2015년 4월 16일에는 광화문에 있었습니다.
2015년 5월 16일 어제는 분향을 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대구에서 약 377km의 거리를 다녀와봤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계속 자원봉사를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그러지 못헀던 죄스런 마음이 더합니다.
이젠 더 이상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지 않더군요. 제가 찾질 못한건진 모르겠지만..
맑은 날씨가 속절없이 슬픕니다.
관광온 듯한 사람들이 많아 서운하면서도 이렇게나마라도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는게 한편으론 다행인가 싶기도 합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사방에서 맑은 종소리가 울리는게..
돌아보니 난간마다 빼곡히 풍경이 달려있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실종자들..
아이들이 더없이 해맑고 예뻐서 더 가슴 저립니다..
행여 저 세상에서 주릴까 슬퍼한 이들이 남겨둔 먹을거리들,
저마다 믿는 종교의 상징들로 염원하는 마음들,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는 글귀들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늘 마음에 깊이 들어오는 글귀는 3가지입니다
"저 안에 아직 사람이 있습니다."
"진실을 인양하라."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바로 저 너머가 사고해역인 병풍도 옆이라 합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걱정이 큽니다.
하루빨리 인양이 이뤄져야 할텐데 부패한 현 정권과 무능한 야당이 어찌해야 움직일까요.
이곳은 관광지가 아닙니다.
여기까지 다녀오신 분들은 분향까지 하고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당연히 내부의 촬영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들어갔을시 먼저 놓여진 국화가 두 송이 뿐이라 마음이 쓰립니다.
방명록을 뒤져봐도 대구가 거의 없어서 부끄럽습니다.
가족식당에 들어가봤습니다.
실종자 가족으로 보이시는 분이 따뜻한 커피 한잔 권해주십니다.
옆에서 다른 한 분이 흐느끼시면서 여러곳에서 보내오신 엽서들을 벽에 한장한장 곱게 붙이십니다..
지난 3, 4월만 하더라도 가족식당의 화이트보드에는 각지에서 보내주신 온정이 가득했지만
이젠 휑한게 마음이 무겁습니다.
주로 쌀이나 식료품, 과일들을 보내주시는 것 같습니다.
생수나 문구들은 충분해보입니다.
오히려 커피나 건강식품같은 기호식품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출처 | 내 블로그 http://blog.daum.net/skiamachein/3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