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주던 길냥이가 네 마리 있었습니다.
원래 주인이 버리고 떠난, 신고 받은 구청에서도 신경 쓰지 않은
어쩌다 그렇게 길바닥에 나앉은..
이사오기 한 달 전쯤의 일이었고 할 수 없이 제가 매일 밥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그렇게 살게 놔두고 떠나올 땐 마음이 꽤 아프고 무거웠어요.
오늘 근방에 볼 일이 있어 그 집 앞을 지나는데
차 밑에서 세 마리가 기어나와
울고 부비고 뒹굴면서 배를 까고 한바탕 난리였어요.
안보이는 한 놈은 예전에 밥 줄 때도 종종 안보이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떠난 이후로 누가 밥을 챙겨주고 있는지
아니면 쓰레기봉지를 뜯어 먹고 살고 있는지
굶은 티 안나고 건강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아.. 그렇게 간만에 쓰다듬어주고만 왔네요..
발걸음을 떼는데 몇미터를 쫓아와서 또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