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각해지면 웃으며 합리화할 수도 있지.
거기까진 가지 말고,
위선떠는거라고 생각되어도
차라리 노려보면서 증오를 내뱉자.
숨통을 끊어야 하는거 맞다.
내가 못해서 대신 끊어주는거에 감사는 하자.
그리해서라도 고기는 먹어야 사니까.
아니면 내가 먹혔을 테니까.
내 힘으로 얻은게 아닌데 그걸 즐기지는 말자.
짐승은 즐기는 걸 모르기에 즐기지 않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대한다.
인간의 장점이자 단점인 감정.
여태껏 울그락불그락하며 졸였으면
좀 챙피한 줄이나 알고,
지나서 뒷정리나 하자.
그동안 힘들었던 이들은 잠시 웃을수도 있다.
내 사는 곳 쳐들어와 난장 깠지만,
그래도 한 동네 이웃이었다.
그동안 싸우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좀 환멸을 느낀다.
인간이 간사하다는걸 이미 알았기에...
하지만, 아직 새파란 아이들이 너무도 속물적으로
집단 히스테리에 물들어가는걸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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