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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어학하면서 유학하고있는 20살 고등학교 졸업생입니다.
게시물ID : science_50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정birgin
추천 : 2
조회수 : 3033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5/18 04:03:29
 현재 독일에서 어학하며 내년 여름학기에 입학할 계획을 가지고있는 한국나이로는 20살, 서양권나이로는 18살인 꼬꼬마 유학생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지낼때는, 물리를 매우 좋아하고 칭찬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물리로 학부를 선택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요.

 단순합니다.

 굶어죽기 십상인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안도 그렇게 잘 사는 집안도 아니고 한 번 빛을 보기까지 기본으로 10년을 잡아야하는 물리는 저에게는 그냥 생각조차도 하지않는 꿈과 같은 전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재미있는 기계공학을 고1때부터 전공목표로 삼아서 공부를 했지요.

 그래서 동아리도 기계동아리를 만들고 제가 부장을 하면서 그렇게 커리어를 쌓아나갔습니다.

 기계공학은, 재미도 있고 돈도 많이 버는 학문이니까요.

 물리는 취미로만, 단순히 취미로 학부과정까지만 배울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독일에 오고 보니 물리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막스플랑크연구소나 스위스에 있는 CERN같은 곳을 보면서 이런곳에 들어가서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세계의 두뇌들과 함께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학비가 무료거든요. 대학원까지도.

 생활비는 학부까지는 부모님이 대주신다고 하셨고 석사과정부터는 알바를하거나 하면서 돈을 벌고 박사과정부터는 연구소와 병행을 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지금 엄청나게 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20살,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그래도 성인인나이.

 제가 선택한 바에는 제가 책임을 져야하니까요.

 제 선택에 후회가 있으면 안되니까요.

 물론 이 길로 갔다가 저 길로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이 너무 불안합니다.

 제가 제일 재밌어하는 분야는 물리인데 그렇다고해서 기계공학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분야지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3년내내 생활기록부 희망전공에 기계공학을 썼겠습니다.

 하지만 제 2학년때 담임선생님이셨던 물리선생님의 말씀이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너는 미국이나 큰 선진국으로 가서 박사를 해서 큰 사람이 되라고 했던.

 그 당시에는 그냥 농담으로 하신 줄 알았습니다.

 당연하지요. 돈이 많이 드니까.

 근데 막상 생각하고 기회가 생기니 물리가 너무 하고 싶습니다.

 저는 물리가 좋아요.

 사실 저는 물리만이 아니라 모든 학문을 다 좋아합니다.

 1학년때는 오히려 문과쪽으로 가라고 검사지에 떴을정도로요.

 학교에서 열린 문학대회에서 2학년중에서 혼자서 소설분야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물리가, 과학이 좋아서 이과로 왔고 수능으로 물2와 화1을 봤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오면서 제가 하고싶은 것을 하기위해서 포기한 것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제가 재능을 보이는 과목을 포기한 것은 제가 그 과목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물리를 제일 좋아해서 였습니다.

 저는 지금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사실 이런 고민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사치일 수 있어요.

 이건 욕심이 맞아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어느 한쪽도.

 과게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게분들이 전공을 고른 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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