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저임금 관련해서 자영업자가 죽네 마네 하는 뉴스 쏟아져 나오는데요.
자세하게 계산을 안해봤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 이야기 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대략 08-09년에 뉴욕에 일년정도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취준생 시절이었기에 미국의 소득에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실례가 안되는 선에서
좀 친한 사람에게 물어보곤 했습니다. 연봉.
어렴풋한 기억에 당시 한국 대졸 초임 평균이 3천이 안되었는데
뉴욕이라 좀 쎘을지 모르겠지만 물어보면 대부분 미국 대졸 초임 평균은 체감상 5천은 되었습니다.
세금은 물론 미국이 훨 쎄죠. 그래도 미국 대졸자가 손에 떨어지는건 더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원룸같은데서 살았는데 비쌌지만, 한국도 월세 만만치 않았기에 조금 더 비싼 수준이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공산품은 한국보다 더 싸다 (나이키 운동화, 전자제품, 의류, 가구 등등)
서비스업은 말도 안되게 비싸다 (기본 팁 뿐만 아니고 미용실, 레스토랑, 택시 등 사람이 서비스 하는 건 모두)
그래서 가만히 보니
소득 수준이 많은 사람 => 충분히 서비스 누리며 산다
소득 수준이 부족한 사람 => 마트에서 저렴한거 재워놓고 집에서 먹는다. 절약하면 살만하다.(그래서 대형마트가..)
자영업자 => 서비스업이 비싸니 살만하다
아르바이트 => 시급이 그 당시에도 만원이 넘으니 알바로도 적당히 어케 살만하다
대기업 => 원체 미국애들이 뭘 많이 사고, 인구도 좀 되고 수출도 많이 하니 살만하다.
우리나가가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경험해 보니 경제 구조 자체가 정말 다르다는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최저임금 올리는 뉴스 나오기 전부터 우리나라 택시나 미용실이나 서비스업 돈 더 받았으면 (그리고 질도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매번 생각했고. 최저임금 인상에 적극 지지를 보냅니다.
당장 아르바이트생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16.5%늘지만.
매출이 더 늘고, 프렌차이즈 불합리구조가 개선이 되고, 부동산이 진정이 되면
장사할 맛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뻔한 이야기 길게 썼는데요. 알바로도 먹고 살만한 미국/호주/일본 등등 다 문제 없는데
우리도 문제 없을껍니다. 다들 돈 많이 벌고 돈 많이 쓰고 모두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