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가까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하고 그냥 살았음.
날 좋아했던 사람들은 다 성에 안찼고 내 마음에 들었던 사람은 잠깐 사귀어 보니 날 많이 안좋아해주는것 같아서 자존심에 차버리고.
사랑받는다는게 뭔지 전혀 몰랐고 남자친구라는 존재는 내 인생에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참 신기한게 어느날 내 인연이 뙇 나타남ㅋ
나를 너무나도 예뻐해주는데 나 따위가 대체 뭐가 좋다는 걸까 싶을정도로 멋지고 어른같은 사람이.
진짜 너므너므 행복했음. 내 살다살다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건 처음이었음.
누군가 나를 아껴준다는거, 지구상에 마치 두사람만 존재하는 듯한 기분, 그리고 둘다 같은 생각이라는 점,
모든것이 끔찍하게 행복했지. 아 내가 무려 삼십년을 이런 행복을 모르고 살다니 하며 정말 억울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
그 사람과 이제는 헤어졌지만 또 그런 인연이 나타날거라고 믿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실 벌벌 떨면서 살아감ㅋㅋㅋㅋ
또 있겠지? 있어야 되는데 하면서.
헤어진지 몇 달 지나니 이제 슬슬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드는데,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는게 내가 추파를 던지고 밀당하고 이런거랑 상관없이,
그냥 나에게 푹빠지는 사람이 있고 내가 그 사람에게 똑같이 푹 빠져야하는 거라는 생각이들면서,
아니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야. 슬슬 나이 말하면 사람들이 놀라는데 그것 때문에 더 어려운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또 사랑에 빠지고 싶다. 좋은 사람이랑.
그 사람이 술마셨다그러면 다음날 아침에 숙취해소제 모바일 쿠폰으로 날려주고 싶다.
같이 휴가 때 태국이나 싱가포르 여행가고 싶다.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