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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학을 와도... 취업을 해도.. 돈이 문제다.
게시물ID : gomin_1011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mY
추천 : 3
조회수 : 22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2/24 00:10:08
초중고등학교를 열심히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했다.
그냥 평범한 흔한 서민 수준의 집이었는데 부모님이 기대가 컸는지
늘 학원에 과외에 학습지에 최대한의 지원을 해주셨다.
 
재수를 하고 21살에 수능 성적 상위 5퍼센트를 받아서 나름 손꼽히는 준명문급 대학교에 왔다.
초일류 명문대 소리 들을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디가서 학교 이름 말하면 공부좀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제 대학교 오면 다 끝인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
 
대학 입학전에 꿈꿨던 캠퍼스의 낭만 같은건 거의 없더라.
학점 싸움에 스트레스 받는 조별과제에 치여 살면서 학점도 3.8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토익 학원 다니면서 어느덧 토익 900 점도 넘겼다.
대학 다니는 동안에 주말마다 스펙 위주의 봉사활동을 다녀서 봉사활동 시간도 300시간을 넘겼다.
방학때는 공기업이나 시청에서 단기 인턴쉽을 했다.
 
진짜 바쁘게 바쁘게 바쁘게 그냥 열심히 지냈다.
보통 과선배들은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전문직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나 또한 전공이나 성적 같은걸 고려했을때 ... 어떻게든 대기업에는 갈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대기업에 들어간 선배들은 보통 초봉 3500~4000정도를 받는것 같더라.
물론 그 정도의 초봉을 받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는걸 알고 있지만...
 
내가 그렇게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는데 보상이 이 정도라는게 왠지 억울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부터 20년을 지치도록 버텼는데 회사에 취직해도 계속 그게 반복될거라는걸 생각하니 머리 아프다.
 
 
학창시절 정말 공부 안했던 어떤 친구는...
정말 그냥 성적 맞춰서 대학교 간판만 달린 학교를 졸업했다.
집에 돈이 많은 그 친구는 부자동네에 카페를 차려서 돈을 긁어 모은다고 하더라.
 
같은 나이에 누구는 정말 편하게 할거 다 하면서 살아오고도 여전히 편한 인생을 살 일만 남은것 같은데
나는 정말 지치도록 왔는데도 앞으로도 멀었다.
 
성공하고 싶어서 안달났다.
부모님한테도 효도하고 싶고 돈 벌어서 결혼도 하고 싶고 좋은 차도 타고 싶다.
돈 많은 여자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
 
이제 좀 편하게 살아보고 싶다.
서민에서 벗어나 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계속 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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