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느 블로그를 둘러보던 와중에 문재인 정부의 탄기국 모금 조사한 것이 진짜 민주주의파괴라고 해대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시다시피 반박했습니다.
근데 저 분이 이렇게 말하였네요?
그분 왈 :
그런데 결국 태극기 집회도 불법 모금이고, 같은 이유로 촛불집회도 불법 모금인데, 촛불 집회는 홈페이지에 어떻게 돈 썼어요 라고 써놓은 (그게 진실이건 아니건) 차칸 집회니까 조사 안해도 된다고 결정하고 태극기 집회는 족치자고 한 것이잖아요. 뭐 태극기 집회는 간부들이 병신 같이 횡령했다고 하니 실드 칠 가치가 없다고 보지만, 그것을 포함해도, 누가 돈을 냈는 지 추적하는 게 당연하다는 발상이 기분 나쁘단 겁니다. 모금한 돈을 횡령했다면 횡령한 것으로 끝이지, 탄기국 회원이냐 아니냐가 그렇게 후원한 것이 누군지 확인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인지도 좀 궁금하네요. 촛불집회도 "회원"이 아닌 사람들이 낸 경우가 많은 것은 마찬가지일텐데요?...랄까 회원 이외의 인간이 후원하면 안된다는 법이 있었던 것도 몰랐습니다. 그런 법이 있다면 애초부터 모금 따위 받을 수 없을텐데요? 그런 것은 예외 조항이 있으니 넘어가도 된다고 한다면, 결국 굳이 계좌 조사를 해야 했는가? 에 대한 대답이 미묘해지죠. 법에는 예외가 있다...식으로 넘어가는 것 자체가 배경 상황을 보면 웃기게 들릴 뿐이고요.
앞으로 정권 바뀌면 저 논리 그대로 쓰여서 시위 하는 사람들과 후원하는 사람들 한테 내려올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을텐데요? 그 때는 누가 차칸 집회가 되고 모금 법에는 예외가 있다 특전을 받을 지?
애초에 지금의 문재인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과거 정권에서 시위를 했을 때 불법 모금 혐의가 들어갔을 경우 후원자 계좌까지 조사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뭣보다, 앞으로 저렇게 조사 받았다는 통보를 받은 사람들은 어지간해선 후원을 하지 않겠죠. 결국 정치에 참여 하는 시민의 자유를 묶은 것은 그게 어떤 핑계가 있더라도 피할 수 없는 사실 입니다. 그리고 그런식으로 공권력을 이용해서 시민의 정치 참여를 억제하는 것을 제일 잘 하는 게 독재자들이고요.
게다가 민주화 열심히 빨고 그런 식으로 시민을 조사하는 정권 싫다고 싸우던 애들이 깨끗한 소리 하다가 정작 같은 짓 저지른 꼴이 싫다는 것 뿐이고요.
요약 : 그렇게따지면 촛불집회도 불법모금 아니냐? 시민의 자유를 묶은 짓 아니냐??
도대체 어떤 논리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