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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앞에서 ㄷㄷㄷ
게시물ID : humorstory_436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르륵대탈출
추천 : 17
조회수 : 1153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5/05/18 14:56:26
지금의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
와이프가 검찰청에 근무를 하여 청앞에서 기다려 같이 데이트를 다녔죠
그날도 각시를 기다리며 조그마한 지청이라 안에서 기다리라는걸 담배나 한대 필까하고
후문앞에서 담배를 하나 물고 날씨를 감상하며 뽀얀 연기를 피우고 있는데...
저쪽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덩치 큰 사내가 나즈막히 궁시렁구시렁하며 걸어오더군요
그러더니 담배를 꼬나물고 절 쳐다봅니다. ` 넌 뭐야?` 이런 표정으로..
저도 한 덩치하는 사람이라 `이건 뭔데 꼴아봐`란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그러자 그 사내 더 인상을 찡그리며 위아래로 절 훑어봅니다.
날씨도 더운데 이건 왜 또 시비냐고 생각하며 저도 인상을 찡그립니다.
담배 2개피를 연달에 피며 머리가 띵하면서도 서로 누구 인상이 더 더러운지 내기하듯이..
그 사내 머리위에 --xx사범 자수기간--..
순간 쫄립니다. 
`저놈이 저거하러 온건가...괜히 건드린건가..하..그냥 모른척 고개 돌릴까..'
`설마 자수하러 온 놈이 사고치겠어? 그냥 돌아가면 내가 잘못한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 무렵
그 사내가 쪼개듯 씩 웃더니 양복을 툴툴 털고 안으로 들어가네요
`아 그리 들어갈거면 그냥 들어가지 사람 쫄게 만들어 지x이네...`하며 맘을 놓습니다.
`역시 인상더러운 애들이 사고를 치는건가보군..이번에 들어갔다 나오면 정직하게 살아라 짜식아`
`도망다니느라 맨날 눈치본다고 얼굴이 저리 삭았나보네..`라며..
겉으론 말도 못하지만 속으로 생각합니다.
 
잠시 후..
젊으신 분 두분이 뭐라뭐라 이야기하며 후문으로 나와 제 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네요.
뭐 오늘은 조용하다 요즘엔 법이 참 좋아서 많이 봐주고 뭐 어쩌고...
그러더니 저한테 말을 겁니다.
"날씨 좋죠?" "네 좀 덥네요"
"여름엔 더워야죠" "그렇죠"
"볼일 있으신가봐요" "아..네.."
"누구 기다리시나봐요" "네 뭐 좀.."
"들어가서 기다리세요" "네 좀있다 들어가죠 뭐"
"지금 들어가세요 날도 더운데..안에 시원해요.."
"네? 아 네.괜찮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눈치란게 있는데..
나 나쁜 사람아닌데...ㅡㅡ;; 잘못한건 좀 있어도 이런 눈치볼일 한거 없는데...
와이프가 말을 한건가? 아닐텐데..
근데 왜 이분들은 안들어가시고 옆에 있으시는 걸까...
뛰어볼까..따라올려나..ㅡㅡ;;
 
그 순간 와이프가 나오네요
두분께 인사하고 뭐라 하더니 서로 막 웃고는 들어가십니다. ㅡㅡ;;
네 저 범죄자 취급받았습니다. ㅜㅜ
 
담날 들은 이야기
 
그 검은 양복은 1호검사님 ㅡㅡ;;
밖에 인상더러운 놈이 하나 짝다리짚고서서 자길 아는지 꼬라보면서 한숨쉬고 있다고...
수배자 사진 가져와보라고..이놈같긴 한데 잘 모르겠네 하시며 나가서 눈치한번 봐라고 ㅡㅡ;;
자수하려고 온거 같은데 내가 괜히 기싸움한거 모르겠다시며..차근차근 이야기 잘해서 데리고 들어오라며..
인상 그리쓰는거보니 도망다니느라 고생많이 한거 같다며...ㅜㅜ
 
하....그정도는 아닌데...하...성형을 생각해볼까...
 
후 결혼식장에서 다시 인사나누고 지금은 성남인지 일산인지 가셨네요..
 
검찰청 무서워요...울 와이프가 더 무섭긴하지만요..
결혼 후 안갑니다. 또 오해받고 잡힐까봐서요
자신이 범죄자인상인가 궁금하신 분들..검찰청 후문에 짝다리짚고 담배피고 계세요
누군가 다가오면 그 인상 확실합니다.
 
글재주가 없어 별 재미가 없네요..ㅜㅜ 하도 검찰검찰 오늘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래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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