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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거론되는 똥군기 문제
게시물ID : gomin_1011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nZ
추천 : 0
조회수 : 88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2/24 02:02:44
저도 지방 사립대지만 나름 예대 다니는 학생으로써 그 유명한 똥군기, 당해봤습니다 
고등학교때도 당해봤습니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 활동으로 실용음악부를 했었는데요 예술관련 고등학교도 아니고 평범한 인문계고의 동아리인데도 똥군기 있었습니다 
길 가다 보면 인사시키기, 존댓말 꼬박꼬박 쓰기 이런 건 기본이었죠 
그래도 여고여서 그랬나 육체적인 가혹행위나 사생활 간섭같이 선을 넘는 행위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런 소위 군기를 잡는 행위들이 단체 생활에 당연히 필요한 것이다 단체 생활에선 규율을 통해 질서를 잡아야한다 그런 말에 동의가 가지도 않았고 납득이 가지도 않았습니다 
대학을 예술대로 오니 이 똥군기는 훨씬 악질적이 됐습니다 남자선배들이 남자 여자후배 가리지 않고
'굴렸고' (전통 행사처럼 신입생을 굴린다고 표현했습니다) 몇몇 여자아이들은 힘들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과연 그런 행동들이 단체 생활의 질서를 잡는 데 필요한 행동들인가요?
땡볕에 갓 스무살 된 학생들 오리걸음 시키고, 쪼그려 앉아 동서남북 시키고 엎드려 뻗쳐 시키고
스무살 됐으면 성인인데 그렇게 해야만 말이 통합니까?
말로 조근 조근, 우리 학과는 전통적으로 선후배 사이가 돈독하다 그러니 인사 서로 잘 하고 다니자 그러면 안 됩니까?
정말 똥군기는....당해본 사람만 압니다 얼마나 ㅈ같은지
나도 당해봤다 근데 난 단체생활에 이게 필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하시는 분들
솔직히 제 입장에서 보면 그런 분들은 그런 겁니다
다들 그거 아시죠? 전기가 통하는 방에 개를 묶어두고 못 나가게 하는 실험 그거요
거기 실험 속의 개
나 스스로 난 폭력에 굴복했었어 근데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 게 편한 것 같더라 라고 하는 걸로 들립니다
이제는 그들이 말하는 단체 생활이란 의미가 뭔지도 의심스러워요


저는 위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의논 끝에 제가 3학년 최고 학년이 됐을 때 그런 똥군기를 모두 없애고 졸업했습니다

이제 이 대학교에서도 전 3학년이 됐습니다
한번 더 잘 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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