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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436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핑퐁★
추천 : 8
조회수 : 10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8 18:13:48
오늘 잔치국수먹고싶어서 침흘리다가 생각난 썰이에요
제가 원래 면요리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면은 가리지않고 다 좋아하는데 그중에도 냉면이랑 라면에 미쳐있습니다ㅋㅋ
엄마는 잔치국수를 엄청좋아하셔서 화성인 바이러스에 잔치국수매니아로 신청할려구 했었어요
근데 어릴적부터 유독 엄마가 라면을 못먹게해서 라면은 정말 밖에서 몰래 먹거나 엄마 없을때 후딱 끓여먹고 창문열고 손 휘휘 저으면서 환기시키고 그랬었는데
라면스프가 몸에도 안좋고 맛도 없다고 매일 강조를 하셨었어요 전 몸에안좋은건 인정하는데 라면스프가 최고의 조미료라고 주장해서 항상 엄마와 논쟁이 붙었었죠
엄마는 어디 식당가서 밥을 먹어도 이거 조미료 잔뜩들어간거라 안먹는다고 하시고 그럴정도로 조미료에 예민하십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잔치국수가 먹고싶다고 하나 만들어보라고 하시길래 나가서 소면을 사다가 문득! 엄마의 미각이정말 절대 미각인지 라면스프를 정말 맛없다고 생각하는지가 궁금해졌어요
집에와서 잔치국수를 만들면서 엄마 안볼때 몰래 라면스프를 투하~~
볶음김치도 조금넣고 만들었는데
엄마가 한입 드시고는 야~~오늘 잔치국수가 왜이리 맛있어? 오늘 잔치국수 잘됐다~~
이러시는거에요ㅋㅋ
원래 평소 웬만해선 음식칭찬 안하시거든요ㅋ
저는 웃음이 터져나오는걸 꾹 참고
어때? 맛있지? 내가 오늘 특별히 특잔치국수를 해봤지
했더니 엄마가 뭐넣었는데? 하며 궁금해 하시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라면스프넣었지~~라면스프~~
이랬더니 급 젓가락 놓으시며 야 이거 하나도 맛없다~! 맛없어 조미료 잔뜩들어간맛이야~~
갑자기 맛의 기억을 잃으신것처럼 180도 돌변하는데 너무웃겨서 한참 웃었네요ㅋㅋ
역시 엄마는 라면스프가 맛없는게 아니라 좋아하지만 자식건강을 위해 그동안 맛없는 코스프레를 해오신거였어요 결론은 감동~ㅠ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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