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텃세나 배척이 없다
보통 텃세나 무답이 특정 모임 게시판의 친목질(X목질)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순히 친목질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임의 성향이라던가 사용자들의 성향에도 많은 영향이 있는듯하다.
예) 일베가서 오늘은 5.18, 광주분들을 위해 숙연히 묵념합시다
오유는 난민들을 적극 수용하고, 아재라고 무시하지 않으며, 처음보는 오징어에게도 다정하고, 농민운동 와중에도
운영자를 위로하는 적절한 권모술수까지 겸비한 지능적인 집단임에도 무식에 대해 관대하다.
둘, 물타기는 물타기일뿐
흔히 폐기물들이 '일베나 오유나' 라면서 물타기로 오유 = 일베라는 도매급 주장으로 오유를 격하시키려 애쓰는 편인데
백날 물타봐야 폐기물들의 말에 진정성을 느끼기는 힘들 터
직접 눈으로 봐도 같은 도매급으로 넘기기에는 오유가 고급인듯.
셋, 정신없는 분류의 와중에도 실속있는 화제들
유머, 좋은글, 시사, 경제, 자유, 과학, 철학, 예술, 법, 의료, 역사, 패션, 인테리어, 애니메이션, 포니, 자랑, 멘붕, 똥, 밀리터리,
책, 여행, 해외직구, 원전사고, 그리고 그 밑으로 77개의 분류가 더 있다...
디씨인사이드세요?..
방대한 분류의 게시판들로 사용자들끼리 알아서 재미나게 놀라는 기본 뼈대는 디씨와 비슷하지만
관광하는 입장에서는 대충 베오베와 베스트만 봐도 오유 돌아가는 흐름이 보인다.
디씨도 히트 게시판같은걸로 모아두기는 하지만 어떤 게시판에서 어떤 주제의 이야기인지 잘 모르는데 반해
상세한 정보들로 이해할 수 있으며
얼핏 별거 아닌거같지만 이런 사소한 세부사항은 관광객들에게 편의가 돋보인다
오유에 눌러앉아 사는 사람들은 잘 못느낄 수도..
언제 어디에 누가 어떻게 무엇을 왜 쓰더라도 기어이 베스트로 갈건 가는거같더라.
개인적으로 언젠가 오유의 운영자나 능력자들이 모여서 오유에 유입되는 난민들이나 관광객들의 입문을 위한 안내서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