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5살인데 친구가 단 한명도 없는게 고민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012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RjZ
추천 : 4
조회수 : 122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2/24 11:10:33
네 25살 왕따입니다.

초등학교~고등학교까지 왕따를 당했습니다. 초등학교때 한번 시작된게 같은지역에서 계속 살다보니 같은사람들에게 계속 왕따를 당하더라구요

결국 고도비만에 자살기도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이 좋았던게, 좋은 부모님이 계셔서 항상 저에게 희망을 주셨죠

부모님은 제 자랑입니다.

그래서 수능 올1을 받고(원래 공부는 그나마 좀 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만이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문에 우등반에 남아 3년간 같은놈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저를 괴롭히던놈들보다 좋은 대학에 가고 군대도 무사히 전역하고 살도 많이 뺐습니다.



가족은 제가 왕따당했던걸 모릅니다. 철저하게 숨겼기 때문에... 공부도 잘하고 항상 웃고 다니니 당하는줄 모르셨겠죠

맞으면서 왕따를 당한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겉으로는 티가 안났습니다.




군 전역 후에는 몸도 만들고, 특히 옷을 깨끗하게 잘입는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여기에는 이렇게 고민글을 쓰지만 디매 활동을 꽤 많이 하고 제 착샷이 10000회 조회수를 넘기기도 했구요...



또 심리상담을 받아서... 제가 왜 왕따를 당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깨닫고 나서는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됬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랑은 전혀 상관없을줄 알았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마마보이)에서 모든게 시작됬더군요... 어찌됬든 심리상담을 받으며 저 자신에 대해 많은걸 알게 됬고 또 절 괴롭힌 사람들에 대해서 자연스레 용서가 됬습니다)

좋은 대학에, 좋은 학점에, 레저활동도 좋아하고...

알바를 해도 인정받고...

겉으로는 나무랄대가 없는 청년이지만...



친구가 한명도 없습니다.

단한명도 없어요.

왕따 후유증으로 대학에 가서 적응을 못했고, 1학기도 못마치고 군대를 다녀왔거든요

전역한 다음에는 일을 하면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문제인건... 이제 혼자인게 너무너무 편하단겁니다.

혼자서 밥먹고, 혼자 여행하고, 혼자 옷질하고 이런게 너무 편해요

누가 다가와도... 제가 어색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남자들과는 말할 통일된 주제가 없고(제가 게임도 안하고 노래방도 안가고 그러다보니... 자전거,수영 동호회를 꾸준히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운동할때 제외하고는 불편합니다)

여자들한테는 제가 지레짐작으로 "이렇게 말걸면 추근대는걸로 보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거리를 두게 됩니다.(이것도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 관련이 있다네요... 탐하면 안될 어머니를 좋아하는것에서 비롯된 죄책감이 다른여자들한테도 투영되서 적용된다...라고 이해하면 될듯)

그래서 페북도 안하고...

완전히 남들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정말 진심으로 친구가 사귀고 싶습니다.

25살이면 너무 늦어버린걸까요...

과 동기들을 보면 아직도 무섭습니다. "야 쟤는 우리랑 같은학번인데 쟤를 아는 애가 하나도 없네" "쟤는 아싸면서 뭘 저렇게 나대냐" "야 쟤는 ㅄ인가봐 우리랑 끼고싶나?"

121212.png
만화에서 손민수는 ㅄ이지만... 저런점은 공감이 가기도 해요





이런 소리 들을까봐 학과에서는 조용히 공부만 하구요...

이러는 와중에 교환학생 가기위해 학점관리와 토플공부, 알바를 하려다 보면 사람만날 시간도 없구요...



정말...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 할까요... 혼자가 편하면서도... 또 너무 외롭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