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눈팅은 2010년정도 부터 했는데 가입도 늦게 하고 글을 이제야 처음으로 써보네요. 항상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지라
똥 관련 에피소드가 어마어마한데 오늘 또 한번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를 겪어서 이렇게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무서웠던 경험이라 공포게시판 가야되나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오유에 처음으로 글을 쓴다면 똥게에 남겨야겠다고 예전부터 생각해서
똥때문에 있었던 방금 겪은 일들 쓰겠습니다.
전 일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지방 외지 까지 갈일이 있습니다. 오늘 일때문에 거래처회식에 참석했지만 술도 안마시고
평창군내에는 숙소도 마땅히 없어 좀더 사람들 있는 장평ic근처로 나가기로 했죠.
별로 고기는 먹지 않았으나 역시 저의 장은 출발하고 5분도 안되어 나가고 싶다고 두드리기 시작했죠.
"계세요? 저 답답해서 나가고 싶은데요~!"
잦은 배변훈련을 거쳐왔던 전, 이건 목적지까지 데리고 못 가겠구나 하고 생각했죠.
티맵 켜서 검색하니 주유소를 검색하니 1.1km 앞에 주유소가 있네요
처음에 그냥 지나칠뻔했어요. 아니 지나쳤어야 했죠...
차와 집과 사람이 없는 한적한 밤 국도라 급브레이크 밟고 주유소로 차를 몰고 들어갔죠.
모든불이 꺼져 있길래 '사장님 퇴근했구나, 하긴 이런 외곽에 밤에 기름넣을 차 기다리는게 낭비겠지. 그래도 요즘 주유소 화장실은 항상 개방한다매?'
라고 생각하며 들어가려고 했죠
근데 멀리서 개가 미친듯이 짖기 시작하길래 낯선 사람이 와서 그런가 생각하며 유리문 여는순간 갑자기 들어가기 싫었졌죠
근처 가로등도 없고 건물에 불 자체가 없어서 아예 깜깜했고
오래된 먼지와 시멘트가 오랫동안 습기에 노출된 냄새가 코를 자극했죠.
들어가자 마자 폐건물이구나 라고 생각이들정도로 사람이 안 온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건물들어가자 마자 닫혀있던 나무문 있길래 주유소 화장실이겠거니 문 열었죠.
화장실이 아니라 무슨 방이 더군요. 폰 후레시로 비추는데 분홍색 신발이 널부러져 있어서 그때 기겁 할뻔 했죠.
그때라도 발길 돌렸어야 했는데, (무서운건 둘째치고 오랫동안 사람없이 방치되어 주인이 없다고 멋대로 판단하여 건물에 들어간게 잘못이니까요.)
하지만 제 장은 이미 너가 발길을 돌리는 순간 너의 바지에 내 친구들을 쏟아내겠다며 방 구석 화장실로 제 등을 떠밀고 있었죠.
잠깐을 걸어가면서 혹시나 화장실 여는 순간 여자 시체나오는건 아닌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화장실쪽으로 걸어갔죠.
마른 장판과 구두소리가 이질적인 소리를 내며 귀를 자극하고 숨은 점점 거칠어졌죠.
문 열었는데 다행히 화장실 변기가 깨끗해서 좋다고 생각한 저를 생각하면 참 단순한 놈인것 같습니다. 저란 사람.
급한 불을 끄기 시작했고 어느순간부터 개도 짖지 않아서 적막해졌죠.
슬 나가야하는데 화장실 문열었는데 사람 서있는건 아닌가 조마조마 해졌죠.
다행히 아무도 없네요.
차에 타자마자 문 잠궜죠. 근데 화장실에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두고 온게 생각이 납니다. 정말 제 스스로에게 욕을 마구 했습니다.
다시 들어갈 엄두도 잘 안나지만 막상해결하니 이 상황을 남겨서 친구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거에요. 내 장은 이렇게 날 극한상황으로 내몬다는것을요.
2012년 달력이 마지막인걸 봐서 그때부터 방치 되어있던것 같네요.
돌아오면서 생각하는데 찜찜한건
근데 먼지 쌓이고 더럽고 물도 불도 안들어오는데 변기만 왜 깨끗했을까 그리고 변기안에 왜 암것도 없었을까
망해서 이사가기전에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가서? 라고 생각하기엔 찝찝하네요.
그래서 오는 길에 친구한테 제가 겪은 이야기를 했죠. 근데 친구가 어머니한테 전화왔다고 조금 있다 자기가 걸겠다며 끊었죠.
무섭기도해서 노래 크게 들으려고 블루투스 틀었는데 항상 혼자 운전하면 노래 크게 틀어놓고 부르는 편이라 노래가 크게 나와야하는데
볼륨 최대로 해도 노래가 멀리서 튼것처럼 안커지네요..
이게 무섭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말하면 잘 안믿길거 같아서 동영상 촬영하려고 켰는데 비디오 촬영모드가 사라졌네요.
이게 정상적인 카메라 선택모드에는 아래사진처럼사진과 타임랩스 사이에 비디오 모드 있는데..
이상 제가 방금 겪고 온 한박자 빠른 똥 때문에 겪은 무서운 일화네요.
여러분은 안 그러시겠지만 아무리 급해도 모르는 건물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저도 이번일에 본능으로 인해 이성을 잃고
실수 한 점에 뼈저리게 반성이 되네요.
어떻게 마무리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행복하세요.. 마지막으로 1인칭 제 시점을 담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