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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소름주의]무서운 이야기 하나
게시물ID : panic_79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내모두다
추천 : 5
조회수 : 304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5/19 00: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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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1996년 중학교 1학년 여름 교회 수련회에서 일었던 일이다. 

친구를 따라서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지만 그중에서도 민우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였다. 

일단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았고 나이도 같았으며. 같이 노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였고 때마침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더욱 더 친해졌다. 

민우는 부모님도 같이 교회에 다닐정도로 열성적인 신자였고. 교회 행사라면 부모님도 두말안고 승낙할 정도로 교회에 대한 신뢰가 있으신 분이었다.

그에 반해 우리부모님은 보수적인 데다가 주일마다 교회에 가는 것은 묵인하시더라도 교회행사 참여에는 부정적인 분들이셨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수련회 공고가 났지만 우리 부모님은 수련회 참여를 반대하셨다. 몇번을 이야기 해도 반대 일색이었도. 뒤늦게 알게되신 

할머니도 반대를 거듭하셨다. 그러나 고집이란 고집은 다피고 결국 승낙을 받아냈고. 

친구와 함께 1박 2일 수련회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여름 우리는 교회 수련회에 가게 되었다. 

고속도로를 타고가다가 논과 밭을 지나고 개울을 지나서 당도한곳은 꽤나 한적한 곳에 있던 수련원이었다. 과거 학교로 사용되던 곳인데

학생수가 줄어서 폐교되었다가 수련회 장소로 개조되었다고 했다. 교실을 개조한 방에다 짐을 풀고 강당으로 이동해서 

레크레이션을 진행했다. 형. 누나들이 준비한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와 춤을 들으며 신나게 웃고 떠들었고. 무척이나 재미가 있었다. 

교회에서 준비한 레크레이션은 밤이 깊도록 계속 되었고. 즐겁게 참여하던 중에 문득 배가 아팠다. 처음에는 참았지만..

점점 신호가 오는 것이 큰 것인것 같았다.   

강당은 옛날식이라서 화장실이 강당에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고, 수세식으로 개조되긴 했지만 퀘퀘한 냄새도 나서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 곳이었다. 

교실로도 갈수 있었지만 교실은 비교적 거리가 있었고 화장실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도 혼자가기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친구인 민우에게 같이 화장실 가자고 꼬셨다. 마침 자기도 오줌이 마려웠던 차라서 

같이 가자는 말에 흔쾌히 응했고. 천천히 같이 화장실로 향했다. 

"짜식 큰거냐?"

"응 좀 기다려라 같이 가게"

"알았다."

가서 앉으면 바로 배설할것 같았는데 배설이 되지 않았다. 퀘퀘한 냄새와 불쾌한 기분이 감돌았다. 

"야 아직 멀었냐?"

"먼저가지 말고 기다려~"

"알았어 임마 빨리 싸."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배에 힘을 주었다. 서서히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민우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야 거기 있냐?"

그런데 화장실 밖으로 나갔는지 약간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되"

잠시 안심했다. 좀더 힘을 주고 마저 털어 낼 요량으로 있다가. 다시한번 민우를 불렀다.

"민우야!"

"마되"

으스스한 기분에 뒤를 닦고 빨리 일어났다. 그리고 재빨리 화장실 밖으로 나왔는데 민우가 없었다. 으스스한 느낌에 빨리 강당으로 향했을때 

공연은 클라이 막스에 달해있었다. 민우의 옆에 다가가서. 

"야 좀 기다리라니깐 이상한 소리나 하고."

"무슨 소리야."

"마되라고 했잖아."

"무슨 헛소리 하는거야. 나 그런말 한적 없어"

"했잖아"

"안했다니깐."

안했다는데 자꾸 꼬치꼬치 캐무는 것도 이상한것 같고 

행사가 진행되었고 나도 그애도 그렇게 생각없이 잊어버렸다. 그렇게 여름은 지나갔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국어수업을 듣던중에 문득 여름 수련회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래서 수업이 끝날 즈음에 선생님께 손을 들어서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전에 지방쪽으로 가서 들었던 말인데. 마되? 마대라는 말이 있던데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그래? 선생님도 잘 모르겠네. 짐작되는 것은 있는데. 한번 사전을 찾아 볼께."

그리고 나서 다음 국어 시간에 수업 시작하기전에 선생님이 입을 열었다. 

"야 저번에 '마되'라는 말 물어본 사람. 일단은 말과 되라고 곡식을 재는 단위를 뜻하기도 한데. 찾다보니 재미있는 뜻이 있더라. 

'위'라는 말의 옛날 말이래."

나는 순간 소름이 돋아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K-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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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았으면 추천!




출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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