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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738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연★
추천 : 3
조회수 : 2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9 04:18:41
꽃은 꺾어 냄새맡는 것
그러나 어찌 당신을 꺾을는지
가시돋힌 못난 손이라 하여
그 꽃에 손 한번 대보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렇게 떠나보낸 당신을 느낄 수 없음이
이제야 가슴에 아립니다
흙은 엎어져 썩어지는 것
그러니 어찌 꽃과 사랑할는지
그저 가진 것 다 드리고
비바람에 스러질 유약한 나
햇빛같은 고운 손을
차마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꽃과 흙은 그렇게 살아가는 것
그렇게 사는 것인데
누구에게도 꺾이지 않으며 살아가는 꽃 보다
혹시나 꽃이 사랑하던 것이 나였는가
그 열매가 말라가도록 기다리던 것이
이다지도 못난 흙이었는가 하며
마저 썩지 못한 흙은
아직도 꽃을 미련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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