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상황이 딱 저 만화 같은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구속의 삶을 버리고 자유로운 삶을 바랄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미칠것 같고 갑갑합니다.
20대 초반. 얼마 해보지 않은 사회생활이라 주변에서는
아직어리다, 너만 그런줄 아냐.. 이런 얘기를 합니다.
.................................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어요.
일단 힘들고 미칠것 같은 이 일을 관두기로 했습니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여기 조금만 더 있다간 제가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월요일 출근에 금요일 퇴근... 그것도 하루종일 풀로 일하면서 중간중간 조는건 정말 미칠거 같아서요.
그리고 받는 월급은... 솔직히 알바보다 더 안되서요.
(주말만 알바하는 친구의 딱 두배 받는다는 생각하니 힘들어서 토할거 같다.)
전문직이지만 100% 확신으로, 저는 프리로 나중에 이 일로 먹고살 자신 없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것밖에 없었던 터라 관두고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학력낮고 할줄 아는거 없는 여자는 어떻게 살아가야 되나요?? 막막해요.
솔직히 열심히 했는데, 안되는 사람은 진짜 안되나봐요. ㅠㅠ
전공 살려서 하면 좋은데.. 솔직히 객관적으로 저는 안되거든요.
근데 이거 빼면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다고 내세울만한 정도도 안되고.)
여기에만 매달려온터라 아무것도 없어요.
맨몸으로 깜깜한 길을 홀로 걸어가는 기분.
걸어도 걸어도 빛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불안하고 무서운 기분.
앞이, 옆이 절벽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고............
나 인생헛살았나봐.
거기다가 제일 슬픈건 친구도 없어요. 20년 이상살면서 뭘한건지... 나는 정말 병신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