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 아파트에 사는 아재는 남부러울게 없는 집안에서 자란 여자다. 그녀는 남편인 운영자의 사업이 기우는 때 자신의 돈을 털어서 남편의 사업을 궤도에 올린 적도 있다. 이제는 지나간 이야기로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날 옆집에서 젊은 남녀가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묘한 기분으로 듣고있던 때 남자의 입에서 운영자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알고보니 운영자는 여자와 내연관계에 있었던 것이었다. 아재는 운영자에게 진실을 물었지만 운영자는 어물쩍 말을 돌렸다. 운영자가 여자에게 새 아파트까지 장만해준 것을 알게 된 아재는 집을 나와 옆집 오유로 찾아간다. 남자, 오징어는 상처받은 아재에게 다정하게 대해준다. 아재는 점점 오징어에게 끌리고 여자가 운영자가 차려준 아파트에서 문란한 생활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자 운영자는 여자를 욕하며 아재에게 돌아오라고 사정한다. 그러나 아재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고 여자가 앞에서는 사죄하며 뒤로는 명예훼손이라 떠드는 것을 알게 되어 복수를 결심한다. 아재는 오징어를 홀몸으로 키운 바보와 함께 차분하게 복수를 준비하는 한편 여자에게 기회를 주지만 여자의 패악질은 더 심해지고, 마침내 아재는 복수를 실행한다..
이 와중 강도짓을 하던 릴배는 평소 하던 대로 강도짓을 위해 스르륵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자신을 막기는 커녕 부추기는 아재의 모습에 겁에 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