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젋으실 때 아빠가 돌아가신 후 계속 혼자 저를 키워오셨어요
경제적 능력도 있으시고 마음도 강하셔서 저희 두 모녀 큰 어려움 이겨내왔어요
엄마는 내가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었는데...
최근에 엄마가 나이도 좀 들고
제가 엄마를 떠나 타지 생활을 하게 되고
엄마는 일이 끝나면 종일 집에 혼자만 계세요
어디 놀러나가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시고
친구들도 많은 편이 아니신지라..
그러다보니 계속 누워서 티비만 보시는 것 같아요
그러실 수 있죠 힘들게 일하고 돌아와서 쉴 수 있는데
티비보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안하세요
제가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 다운받아드려도 티비만 고집하시고
다른 취미활동도 절대 손을 대지 않으세요
엄마는 식습관도 매우 안 좋은 편이라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살도 엄청엄청 쪄요
근 3년새에 정말 못알아볼 정도로 찌셨어요
그런데 계속 옷을 사세요
티비가 24시간 재밌는 걸 하는 게 아니니까
홈쇼핑을 보시다 보면 사고싶잖아요
그걸 진짜 너무 무분별하게 사세요
물론 엄마도 좋은 옷 사 입을 권리가 있지만
한 달에 옷으로만 지출이 엄마 월급을 넘어서는 건 좀 아니잖아요.....
제가 보다보다 못해 엄마 좀 심하다고 말씀드리면
이제 안 산다 그래놓고 계속 사고 사고
저희집이 넉넉한 게 아니거든요
빚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엄말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도와주고 싶은데 내 말은 절대로 안들어요
도움을 요청할 사람도 없어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정말 막막하고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