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가방 들면 힘들어하는 모습이 싫어 선뜻 들어주고 싶어지는 사람이었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 밥 사주고 싶어지는 사람이었고, 목소리가 듣고 싶어 매일 전화하고 싶어지는 사람이었고, 어두컴컴한 골목길 위험하지 않게 걱정해주고 싶어지는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에게는 그냥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이상형을 물어보면 손이 덜가고 날 많이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대답하며, 내 이상형은 궁금해하지 않는... 나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 이 사람... 내가 서운한 점을 말하려고 하면 장난을 치며 넘기려고만 하는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