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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델꼬 산책하다 쌍욕먹음....
게시물ID : animal_101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루왕이대호
추천 : 15
조회수 : 1304회
댓글수 : 88개
등록시간 : 2014/09/01 15:04:20
개인 사정상 한1년 지방에 있게되서 친구네에 냥이를 맡기고 있는데...어제 휴일이라 저녁시간에 친구집 찾아가서 아가 델꼬 간만에 산책을 나섰어요.

하네스 했고 목줄에 혹시몰라서 휴대용 화장실까지 챙기고 공원 산책을했습니다.

말라뮤트가 한마리 오더니 아가 냄새맡고 쓰다듬하길래 가만 냅뒀더니 누리(냥이 이름)도 거부감없이 킁킁거리고 잠깐 놀다가 지나갔어요.

-원래 산책을 하던 아이에요. 개들한테도 거부감없고 어릴때 개랑 같이 커서 오히려 개를 보면 신나서 먼저 다가가는 경우도있답니다.- 

대형견들은 대체로 얌전하게 지나가고 좀 사나운 종이 오면 누리를 제가 안고 지나가는 형식으로 산책을 계속 하다가 집에 돌아가는길에

왠 시츄 한마리가 미친듯이 달려와선 누리에게 달려드는거에요. 저도 깜짝 놀라서 애 안아 올릴랬는데 팔내렸더니 시츄가 절 물더군요. 

화가 나서 밀어버리고(물린거 털어내고) 누리 안아 올리니깐 주인으로 추정되는 아줌마가 오더니 자기 개한테 뭐하는짓이냐 길래

아줌마네 개가 우리 고양이한테 먼저 달라들었고 날 물었다. 라니깐 자기 개는 원래 순해서 그럴리 없다.

개들 산책하는데 고양이를 데려 나오면 어쩌냐? 덩치도 큰 남자가 조그만 강아지한테 물렸다고 개를 집어던져도 되느냐며 따지더라구요.

순간 화가나서, 사람 다니는 공원에 개를 풀어놓으면 어쩌냐, 사람 물일 없는 고양이도 목줄을 하고 다니는데 애는 왜 목줄이 없냐, 

목줄없으면 벌금 무는거 모르냐고 따졌더니 시츄처럼 덩치 작은개가 사람한테 무슨 위협이되냐, 고양이가 산책을 하는게 말이되냐

산책할꺼면 개없는데서 피해서 해라며 몇살이나 먹었길래 바락바락 대드냐, 이 학교 학생아니냐(대학 앞 공원이였어요) 

말투 들어보니깐 지방에서 온 학생인데 집에서 용돈 타쓰는 주제에 무슨 되도 안하게 애완동물을 기르냐

나도 대학생 아들이 있고 난 어디서 어른한테 그렇게 대들지말라고 가르친다며 오히려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뭔 정신병자도 아니고...내 나이 30에 내가 내돈으로 애 먹여살리는건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며 한참 말싸움 하고있으니깐

주변 사람들이 신고했는지 경찰이 왔더라구요.

경찰 한명이 어떻게 된거냐길래 대충 설명하고, 다른 한명은 아줌마 쪽에서 이야기 하더니 큰 문제 없으면 그냥 돌아가라길래

그냥 갈려했더니 아줌마가 자기 개 다친거 안보이냐면서 저놈이 자기한테 버럭버럭 대들어서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고

사과안하면 고소하겠다고 소리지르데요...경찰이 짜증났는지 아줌마가 잘못한거라서 고소하면 아줌마가 벌금문다니깐 조용히 깨갱...

몇주만에 만나서 기분좋게 산책할랬다 봉변당한 누리 달래느라 밤 늦게까지 애 안고 잠도 못자고 으어어어...하다가 잠도 거의 못자고 

일하러가네요...하아...사람들이 왜 이렇게 자기 생각밖에 못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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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에 가려고 인사하니깐 삐져서 등돌리고있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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