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길이었어요.
마침 자리가 있어서 지하철 의자 제일 끝 자리 기둥있는 쪽에 앉았죠.
앉아있는데 기둥 옆(문쪽)에 서있는 여자분이 기대면서 자꾸 제 팔에 닿는거에요.
그래서 편히 기대시라고 어깨를 움추려서 앉아 있었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분은 이제 편하게 기대어 가더라고요.
저야 뭐 앉아있으니 좀 움츠리고 있으면 어때요...
근데 말이죠.. 너무 편하게 기대셨나봐요...
갑자기 방귀를 굵은 저음으로 푸쉬~~~ 뀌더니 똥방구 냄새가 스멀스멀 나는거에요.
분명히 치킨이었어요. 양념치킨이요
제가 양념치킨 먹고 끼는 방귀냄새랑 똑같았어요.
참기가 힘들었어요. 제 옆에 앉아계신 아주머니가 저를 쳐다 보더라고요.
저는 범인이 아니라는듯 손바닥으로 코와 입을 막았어요.
서있는 여자분은 미동도 안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역에 도착해서 문이 열렸어요. 다행히 제가 앉아있는 쪽 문이 열렸어요.
문이 열리면서 살짝 바람이 불고 냄새는 날아갔어요.
아 이제 살았구나.
라고 생각한것도 잠시 다시 방귀냄새가 났어요.
아까처럼 한방에 강력하게 뿜어져 나오는게 아니고 스멀스멀 올라오는걸 보니
아직 옷 안에서 가스가 다 안빠져서 조금씩 가스가 밖으로 새나가며 나는 냄새 같았어요.
여러분
지하철 기둥에 엉덩이를 의자쪽으로 기대고 있을때는 앉아있는 사람을 생각해 몸을 틀어 방귀를 낍시다.
아니면 문이 열렸을때 잽싸게 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