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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원에 온 땡중 쫒아낸 사이다썰 (스압,요약있음)
게시물ID : medical_146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고냥이
추천 : 11
조회수 : 18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19 23:22:02
저희 건물은 총4층이고 2층부터 4층까지 모두 개인 병원입니다. 내과, 정신과, 피부과.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남자환자분이 상담중이셨는데 2층 내과에서 목탁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내과 원장님은 절실한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금방 처리하고 나갈 줄 알았는데 목탁소리가 굉장히 오래 들렸습니다. 

설마 우리 병원까지 올까..     정신과는 예민한 곳이고 밖에 환자외에 출입금지라고 써있습니다. 근데 두둥.. 이 중 아저씨가 저희 병원에 들어와서     
목탁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서 지금 상담중이니까 죄송하다고 나가달라고 정중히 부탁했습니다.     

그래도 못들은척 목탁을 계속 칩니다. 상담실 문앞에 상담에 방해되니 휴대폰도 소리내지 말라고 써있는데     
아주 힘껏 목탁을 치면서 뭐라 중얼거립니다. 전 이제 그 분 앞에가서 사정합니다. 상담중이니 제발 나가주세요..제발..     그래도 계속 모르척 하길래 어깨를 잡고 뒤로 돌려서 문을 향하게 그 분을 세웠습니다. 

그러자 버럭!!!하면서     못배워먹은 어린년이 어디에 손대냐고 화를냅니다. 저도 여기서 빡이 확 돌았습니다.  

   "아저씨는 참 많이 배우셔서 안에서 일 못하고 비오는 날 돌아다니면서 고생하시나봐요?" 하니까 "너보다 많이 배웠다 이년아  계속 어린년이..어린년이.. 너만한 손녀가 있다. 니가 서른을 먹었냐 마흔을 먹었냐" 하면서 삿대질 하시길래..   

 저 30대 중반이라서 "내일 모레 마흔입니다. 먹을만큼 먹고 배울만큼 배워서 병원에서 일합니다"  "안나가시면 영업방해로 신고합니다." 하니까 신고하라고 난 당당하다 여기 잘되라고 온건데 쯧쯧 해서     

신고했습니다. 신고하는 도중에 도망가더군요.. 슬리퍼 신었는데 3층에서 1층까지 뛰어가서 잡았습니다.    

 잡으니까 또 노발대발 "니 애미애비가 불쌍하다 너같은거 낳고 어린년이" 그래서 낼 모레 마흔이고  나이많으면 꼭 지가 잘못했을 때 장유유서 따지드라 하니까 저보고 민증 까랍니다 ㅋㅋㅋㅋㅋㅋ     

자꾸 도망가려고해서 붙잡고 벽에 밀치고 서태지 콘서트 다니면서 익힌 슬램으로 어깨로 밀쳐서 그 분 방향을 흐트리며 시주가방 찢어지고  수선값 준다고 경찰 올때까지 못간다고 잡는데 앞 문이 아니라 뒷 문으로 나가려고 시도 하더군요.     

그 사람 옷 붙잡고 뒷 문으로 나왔는데 경찰차가 뚜둥! 뒷문으로 도착해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경찰을 보더니 완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저보고 또 어린애가 반말했다고 경찰한테 말하는데 경찰이  

"지금 스님이 잘 못을 했는데 나이가 왜 나옵니까! 제가 얼마전에 교육을 받았는데 다른 병원이랑 다르게  정신과는 특수합니다. 환자들 예민하고 정신과 다니는거 누가 아는거 싫어해서 병원 예약 시간 맞춰서 오고  환자 아닌 다른 사람 오는거 안됩니다. 이건 100% 스님 잘못입니다. 다른 병원은 몰라도 정신과는 진짜  가면 안됩니다." 하시는데 속이 뻥!!!!!!! 

경찰분들이 알아서 보내겠다고 하셔서 전 다시 올라와서  업무봤습니다.      

원장님은 원장님 나름대로 안에서 상담중이던 분이 남자분이셔서 열받아서 나가서 어떻게 해버린다고 하는거  붙잡고 참으시라고 막고 계셨더라구요.         

5분 정도 후에 경찰분이 올라오셔서 신원조회 했는데 5.18때 사람들 고문하던 사람이라고..  그래서 그 때 일을 반성하려고 중이 됐다고 한다고 담에 또 오진 않겠지만 오면 몸싸움 하지 말고 그냥 바로 신고하라고  진짜 중 가짜 중이던 괴팍하고 흉기 소지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신고만 해달라고 하고 가셨습니다.     

아.. 자꾸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고 할 때 가만 좀 있으라고 등짝 스매시 몇 번 했는데 좀 아쉽기도...(그래도 폭행은 안되는거졍...)      


 세줄요약    

 1. 본인이 일하는 정신과 의원에 중이 들어와서 목탁침.  
2. 영업방해 신고, 장유유서 따지며 민증까라 시전, 경찰한테 욕먹음 
 3. 신원조회 결과 5.18때 고문하던 사람            

 p.s 작성자는 지금 삼십대 중반인데 서른을 먹었냐는 소리에 그럼 나 20대로 보이는거임? 하면서 좋아하고 있음. 끝~     병원에 이런사람 간간히 오는데 병원에서 일하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출처 우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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