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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죄인가 봅니다.
게시물ID : gomin_1435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ande커피
추천 : 1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0 04:36:00
외국에서 몇 년 생활하다보니 
여기저기 사람에게 치이고 당하고 상처받고
그렇다고 그 슬프고 분하고 우울한 감정을 다 치유받지 못한채 계속 지내왔습니다.
 털어놓을 곳이라고는 한국에서 항상 저를 걱정하시는 어머니 뿐이었구요.
그래서 인지 조금만 부정적인 말을 들어도 너무 깊게 슬프고 우울해지고 그 감정에서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더울 슬픈것은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제 애인을 포함해서 모두 자기 살기 바빠서 인지 제 슬픈 감정을 이해하기는 커녕 "내가 더 힘들다" "다 그런데 왜 너만 유난떠냐"이런 반응들 뿐이 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남들한테 피해 안주려고 정말 깨지고 아파도 "난 괜찮아" 하면서 억지로 웃고 다닙니다. 그럴때면 정말 마음 속은 더욱 찢어집니다. 내 감정하나 표현못하는 내가 어리석어 보여서요...
최근 너무 심적으로 힘든일을 당하여 또 다시 주체못할 우울함에 빠져 있었는데 역시나 돌아오는 반응이라고는 "너는 과다망상이다 좀 웃어라 너때문에 나까지 기분나빠진다" 이런 말들 뿐이네요. 외국인들이라 이런 말들이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고 생각을 못하나 봅니다.
그래서 지금도 기분이 좋은척 억지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화장실에서 토하고 울고... 나가면서는 내가 울은 티가 나지 않게 얼굴 벅벅 닦고 나가구요.  
하 정말 제가 이루고자 한 일이 있어서 시작한 외국생활이지만  몇 년사이에 나라는 인간을 잃어버린 느낌이에요. 내 슬픔 우울함도 표현 못하게 하는 이 사람들이 너무 싫습니다. 
너무 우울한 마음에 들어줄 사람도 없고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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