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살짝 흐리지만 나쁘지 않은 수요일 아침의, 평범한 오유 회원입니다.
2007년, 중학생 때 가입했던 어느 유머 카페 게시판에서
알음알음 건너 알게 된 사이트가 오늘의 유머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진짜 말 그대로, '오늘의 유머'가 올라오는 사이트였던 것 같아요.
매일매일 어디선가 올라오는 재미있고 시덥잖은 글들이 종종 올라오는 그런 사이트였죠.
입시에 시달리던 제게, 오유는 그나마 웃을 수 있는 창을 마련해주는 고마운 곳이었고
대학 입학 후에도 다름없었어요. 힘들 때 찾아오면 재미를 얻어갈 수 있는 곳.
시덥잖은 유머에도 서로 웃어주면서 하하호호 넘길 수 있는 가족같은 분위기의 사이트였습니다.
최근 1-2년간 오유가 약간씩 변해간다는 느낌이 들곤 하네요.
제 소중한 청소년기의 추억을 간직한 사이트가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꽤나 속상하고 착잡한 심정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8년동안 몸담았던 오유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그냥 새벽에 술 한잔 마시고 많은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섭섭하기도 하고, 예전처럼 마냥 밝지많은 못하고, 타 커뮤와의 싸움도 일어나고.
제게는 그냥 학창시절 추억의 한 부분이라 더 그렇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라요!
어제보다 비가 좀 덜 온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