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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차도현 인격들이 생긴 계기 (추측)
게시물ID : humorbest_1013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의눈
추천 : 51
조회수 : 693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2/03 14:38: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2/01 04:10:33
하루종일 킬미힐미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ㅠㅠ 이렇게 딴 생각 하나도 안 날 정도로 빠진 드라마는 진짜 처음이에요.
드라마 다시보기를 몇번이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근데 계속 보다보니 차도현의 여섯 인격(아직 출현 안 한 X 제외)들이 생겨나게 된 계기를 어렴풋하게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 글로 정리해 봅니다. 



제일 먼저 신세기.

신세기는 오리진을 처음 만났을 때 "네가 나를 불렀잖아." 그리고 "2015년 1월 xx일 오후 10시. 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 이라고 얘기했는데, 여기서 첫번째 대사를 먼저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차도현하고 오리진이 7살 무렵에 지하실에 같이 있었다는 건 두 사람의 꿈과 조각난 기억을 봤을 때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둘 다 기억을 잃을 만큼, 그리고 기억이 없음에도 지하실과 불을 계속 무서워할 만큼 끔찍한 일이 있었다는 것도. 역시 예상할 수 있고요.

그래서 이때 오리진이 심각한 위기 상황(폭력 혹은 오랜 감금, 고립 등)을 겪었고, 함께 있었던 차도현에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도현은 자신도 일단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다 오리진을 지키려는 마음까지 더해져서 강력한 방어기제를 만들었고, 처음으로 이때, 신세기의 인격을 만들었던 거죠.

석호필 박사님과 오리진 대화를 보면 차도현의 다중인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된 시기는 미국에서 제니퍼 양부에게 폭력을 당하고서 신세기가 나타났던 때부터였던 것 같지만, 세기의 인격은 이미 7살때부터 형성되어 있었고 잃어버린 충격적 사건의 기억을 감당하며 계속 내재되어 있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극중에서도 차도현한테 얘기하죠, "내가 아니었으면 넌! 벌써 죽었을거야." 라고.

세기가 오리진을 만났을 때의 두번째 대사는.. 어렸을 때 오리진이 세기한테 먼저 했던 말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건 아직까지 별로 극중에서 나타난 정황이 없어서 그냥 그럴지도 몰라 하는 추측으로 (..) 간직하고 있습니다. 세 배우분들 인터뷰에서 지성 배우님이 신세기 대사는 다 의미가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다음으로 페리박.

사실 세기, 요섭, 요나, 나나에 비해 페리박은 어떻게, 왜 생겨난 인격인지 아직 잘 짐작이 안됩니다.
어렸을 때 만났던 친절했던 아저씨(?)의 인상이 남았던 걸까요?
아니면 여러 극단적인 쪽으로 치우친 다른 인격들을 중간에서 조정해주어야 하는 넉살좋은 인격이 필요했기 때문일까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ㅠ



안요섭.

요섭이는.... 청소년 시절 차도현의 정서가 나타난 인격이라고 공홈에 설명되어 있는데.. 6-7화에서 잘 나타났지만 차도현이 심적으로 코너에 몰렸을 때(회장의 약혼 압박, 차기준 사장의 견제 등) 차도현 본인은 상황을 극단적으로 회피하고 싶어하면서도 그런 자신을 자조하게 되면서 형성된 염세주의 인격으로 보입니다. 세상은 다 부질없는 것, 살아 뭐해- 라는 자살 충동을 지닌 인격.

(그런 요섭이가 7회 초반부에서 오리진에게 했던 "뭘 안다고 잘난 체야." 라는 말은, 차도현이 받은 깊은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가장 직접적으로, 그리고 가장 함축적으로 나타난 말이었다고 생각해요. 그 말을 듣자마자 요섭이의, 차도현의 깊은 내면적 상처가 확 느껴졌죠. 그 절절한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신 지성의 연기력에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었어요.)

아마, 오리진에 의해 차도현이 자신의 두려움들을 대면해 나가게 되면 가장 먼저 융합되기 시작할 인격이 요섭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상황을 회피하려는 마음으로 인해 나타났던 인격이기 때문에...




안요나.

요섭이의 쌍둥이 동생인 요나...는, 

고통의 관리자.
상황을 크게 만들지 않고, 조용히 넘겨야 될 고통이 있는 경우,
다른 인격들을 대신하여 요나가 대표로 그 고통을 흡수한다.

라고 공홈에 설명되어 있네요.
고등학교 시절 차도현의 정서가 요섭이의 인격에 반영되었다면, 그 시절 또래 여학생들의 걱정 없고 밝은 모습은 요나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세기와 요섭이의 상황 해결 방식(폭력, 자살)을 피해야 할 때.. 요나가 의식에 등장한다고 하죠.
....사실 요나도 페리박처럼, 차도현의 어떤 심적 상황에 의해 형성되었다기보다는 다른 인격들의 상호작용 필요성(?)에 의해 나타난 인격이라고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세기가 요나의 출현을 결정한다고 하니...



나나..는... 어린 시절 오리진의 모습이 반영된 인격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봅니다. 신화란이 나나가 바닥에 그린 그림을 지우면서 '도현이가 그 아이를 기억해선 안 돼!' 라고 하는 걸 봐서는... 자세한 건 드라마가 더 진행되어야 알겠지만요.


의문의 인격 X는 아직 제대로 등장한 바가 없으니 패스하고.



다 쓰고보니 이거 확실치도 않은 추측을 길게도 썼다 싶네요.

...사실 글을 마치는 지금도 킬미힐미 재방을 틀어놓고 보는 중입니다 ㅜㅜㅜ 내 일상생활 안녕하신가요...
앞으로 전개될 차도현과 세기, 다른 인격들의 스토리를 기대하며 이만 추측글을 마칩니다. ㅠㅠ

지성 배우님 사랑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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