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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도둑의 막장 전개?
게시물ID : animal_101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마신취킨
추천 : 11
조회수 : 71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4/09/02 03:02:36
친구가 컴퓨터 가게를 하고 그 옆에 세주는 다세대 주택이 있거든요. 가게에서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그 다세대 주책 공동 화장실로 가야하는데.
6일전 쯤에 쥐를 잡겠다?며 새끼냥이를 데려와서 목줄에 묶어놨더라구요. 처음에 완전 까맣고 발목만 하얀...(하앍하앍) 완전 귀엽(심쿵)워서

따로 소세지도 챙겨주고 막 놀아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화장실이라고 만들어놓은 모래도 어디서 대충 바닥에 흩어져 있는 흙을 긁어 모아서
만들어놓았는지... 먼지 풀풀나고 완전 더럽고... 밥도 멸치에 흑미밥 섞어서 줬더라고요... 물 말아서 ㄷㄷㄷ

그런데... 제가 키우는 고양이도 아니고 뭐... 시골이니깐. 키우는 방식이야 밥주는 사람 맘이고 하니... 그냥 저라도 간식 챙겨줬거든요.
근대 어제... 고양이의 비밀이 드러난 거임...

처음에 어디선가 본것 같은 느낌이 있는 고양이긴 했는데. 검은 새끼 고양이가 딱히 이동네 한두마리도 아닐것이고 별 의심을 안했지만, 
희안한 것은 마치 누가 키우던 것을 데려온 것 마냥... 그 더러운 흙더미라도 화장실인 것을 아는지 거기에 볼일을 보더라구요.
게다가 털도 깨끗하게 누가 씻겨놓은거 데려온거 같았죠. 그리고 사람한테 매우 친근했어요. 전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애교 짱이었는데요.

이상했거든요 정말... 깨끗하게 잘 씻겨놓고 배변 훈련도 시켜놓고... 사람도 잘 따르는 고양이를 어디서 데려왔길래 이런 푸대접인가 싶더라구요.

여튼 친구 가게에서 놀고 있는데. 엄마가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저 새끼 고양이 어디서 본거 같다."라고 하셨는데. 나도 그런거 같다고 했거든요.
한 삼일 계속 어디서 본거 같은데...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고양이 주인이라는 분이 울면서 새끼 고양이를 내놓으라고 그 세준 집 여자랑 싸우더라구요 ㄷㄷㄷ
가서 싸우는 내용을 들어보니...

원래 그 새끼 고양이는 장애인 활종보조 센터? 인가에서 일하는 마음씨 좋은 아줌마가 쓰레기통에서 죽어가는거 데려다가 겨우 살려서 키우고 있던 고양이래요. 문제는 밤이되면 직원들 다 퇴근하니깐. 밤에는 밖에 개집? 같은데 넣어서 재우고 낮에는 다시 사무실에서 키우고 그랬나봐요.

그런데 그걸 누가 훔쳐갔는데. 옆집 아줌마가 훔쳐갔던거임. 그런데 엄마가 고양이를 어디서 봤었는지 기억을 떠올라서 그냥 지나가다가 
그 장애인 센터 가서 고양이 누구 줬냐고 물어봤데요. 근대 직원 아줌마가 울면서 그 고양이 어딨냐고 앞장서라는 상황이 된 거임. 
그런데 엄마가 앞장서면 일러바친? 꼴이 되니 집만 알려줬나봐요.

아무튼 그 아줌마가 이틀전에 찾아와서 그 고양이를 보고는 자기 고양이 맞다고 왜 남에 고양이를 훔쳐가냐고 바락바락 화를 냈는데.
오히려 무슨 개소리냐고 더 버럭하면서 그냥 비슷하게 생겼겠지, 왜 도둑으로 몰면서 남의 고양이를 달라하냐 하며 싸우게됨 일단 아줌마가
정신적인 장애가 있어서 일기토에서 밀려서 일단 그냥 가셨거든요. 그 사이 옆집 아줌마는 고양이를 빼돌림 ㄷㄷㄷ

몇 시간 후에 그 아줌마가 장애 센터에서 일하는 분들 몇몇을 데리고 와서는 다구리를 깔려고 하는데. 고양이가 없는거에요.
아줌마 막 서럽게 울면서 고양이 어디로 데려갔냐고 내놓으라고 막 윽박지르고... 훔쳐간 아줌마는 하도 시끄러워서 시골에 보냈다고 이젠 못 본다고
엄청 얄밉게 이야기 하는 거에요 ㅋㅋㅋ 와... 진짜 노답... 그런데 보다못한 장애 센터 직원들이 찍어놓았던 고양이 사진 보여주면서

여기 있던 고양이 이렇게 생긴거 맞냐고 막 드리대며 그 다세대 주택 사는 사람들한테 물어봄 결론적으로 고양이 똑같이 생기거 맞다며
주민들이 힘을 합세해서 겨우 겨우 어제 고양이 돌려받음... 고양이 주면서 왜 이렇게 당당한건지 원... 그냥 경찰에 신고할 일이지
이게 먼가 싶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뭐... 그 고양이 훔쳐간 옆집 아줌마 완전 동네에서 도둑년으로 개쪽 당하긴 했네요.

결론적으로 쥐를 잡겠다고 훔쳐온 고양이는 원래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만
하루만에 어디서 불쌍한 삼색새끼 고양이를 또 데려왔네요... 이번에는 기운도 없어보이고 겁먹어보이던데... 에구...
어떤 묘는 두번 구원 받았지만, 어떤 묘 팔자는... 참 그렇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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