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 "꿀밤 1∼2대 때렸을 뿐"
프로축구 성남FC의 박종환(76) 감독이 또다시 폭행 논란에 휘말렸다.
17일 성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박 감독이 전날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균관대와 연습 경기 도중 미드필더 김성준과 신인 김남권의 안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전반전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둥글게 모인 선수들이 모두 지켜보는 상황에서 박 감독이 두 선수를 때렸다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반전을 마치고 두 선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잘 하라는 의미로 이마에 꿀밤을 1∼2대씩 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연습경기에는 13일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 나서지 않은 후보 선수들만 뛰었다.
회복 훈련만 하고 숙소로 돌아온 한 주전급 선수는 "연습경기를 뛰고 숙소로 돌아온 선수들 사이에 별다른 이상한 분위기는 없었다. 폭행이 있었다는 얘기도 오늘에야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감독의 설명에 따른다고 해도 일단 해당 선수와 박 감독 사이에 물리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박 감독은 1993년 K리그 경기에서 심판을 때려 중징계를 받는 등 폭행과 관련한 구설에 수차례 오른 바 있다.
성남 관계자는 "사실 확인중이며 결론이 나는 대로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