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김두한에 대한 인식을 보면 깡패일 뿐이다...라거나 조양은, 김태촌 같은 이미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좌진 친아들 의혹도 바로 이러한 관점때문에 유명해진 것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김두한이 깡패(?)로 활동했던 시절은 지금과 다릅니다. 단적인 예로 학생깡패였던 신마적이
활동하고 있던 시대입니다. 신마적과 학생깡패들이 시장상인들에게 돈을 뜯어먹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한 것이
아님을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즉, 현재와 같은 조폭같은 구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김두한이 현재의 조폭과 다른 점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김두한은 서울 인구가 겨우 100만명이 넘던 시절 종로구에서 그것도 무소속으로 민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김두한의 지역구가 종로을이었는데 종로갑에서 당선된 인물이 윤보선이었습니다.
조양은이나 김태촌과 비교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만일에 조양은이나 김태촌과 같은 인물이 국회의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요? 하다못해 현재 막강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재석이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낮을 겁니다. 그런데 서울 인구 100만명 남짓했던 시절에 정치 1번지라는 종로에서
당선되었다는 것은 현재 조폭의 개념으로 인식할 수는 없을 겁니다.
과거의 잣대를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잘못된 평가를 할 수가 있습니다. 김두한이 조양은이나 김태촌과 같은 조폭이라면
조양은이나 김태촌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다는 뜻도 될 것입니다.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