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남북이 함께 평창올림픽 전야제를 열고 마식령 스키장을 훈련 장소로 활용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밝혀온 구상이다. 이날 합의로 금강산(동해선)과 판문점, 경의선 등 남북을 잇는 통로 3곳 모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행사' 우리가 제안..동·서 육로 다시 뚫리나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원산 마식령 스키장 훈련과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는 우리가 먼저 제안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금강산으로 우리가 가려면 동해선 남북 육로가 열려야 합니다. 북한 대표단이 서해선 즉 경의선 육로로 내려오는 것까지 오늘(17일) 회담에서 확정되면 동·서 양쪽 육로가 일시적으로나마 모두 복원되는 의미가 있는 겁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외하면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사실상 9년 반 만에 남북의 동쪽 길이 열리게 되는 겁니다.
또 행사를 위해 그동안 방치됐던 금강산의 호텔과 강당 등 관광 인프라를 써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남북 교류 재개까지 염두에 둔 제안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