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일 잠깐 하다가 지금은 뭐 딴 일 하는 사람임(제 글 자주 봤으면 누군지 알지도 ㅋㅋㅋ).
오유 눈팅도 하고 글도 쓰면서 그냥 사소한 후회가 드는게 있는데...
님들이 말하는 '기레기'라는 종자들...
참 그렇게 특종에 목 말라서 물불 안 가리는 종자들...
밖에서 보기에는 ㅈ같아 보여도 사실 기자라면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봄.
같이 일해보면 다들 그런 생각해요.
남들이 못 캐는 정보도 캐야하고, 그런 이야기도 들어야 하고...
그러니 뭐 못할 소리도 하고 구조작업 방해도 하고...
근데 난 그렇게는 못하겠습디다.
나 취재하는거보다 사람 살리는게 우선이고,
내 취재과정이 상대에게 해가 되고 불편이 될까 걱정하고...
연예인 인터뷰를 하더라도 반드시 매니저를 통해서 컨택했고...
현장취재 가더라도 방해 안되게 멀찌감치 떨어져서 눈과 귀로 듣고 메모했고...
지나고 보니...내가 이래서 좋은 기자가 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만요.
사실 지금 하는 일이 별로 마음에 안 듭니다.
그런데 기자를 다시 하자니....그렇게 앞 뒤 안 가리고 목 메면서 할 수 있을까 싶네요...
기자 하기 전부터 기자 욕했고 기자 하면서도 기자 욕했고 기자 그만두고도 기자 욕하는데...
하아..뭐 먹고 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