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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안그럴줄 알았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425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인사
추천 : 1
조회수 : 44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6/01 01:22:31
다른사람은 몰라도, 우리가족은 안그럴줄 알았어....
오늘 우리 엄마 간 조직검사 하러 왔다가 간호사가 긴장 풀려고 하셨는지 물어보시네요.
'한국에 남한과 북한이 지금 문제가 크다면서요? 둘이 전쟁할것 같나요?'(외국인 간호사)
그래서 저는 북한이 핵 무기를 가지고 있고, 충분히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남한쪽 대통령이 전쟁을 하는쪽으로 너무 몰아가려는것 같다. 라고 이야기 했죠.

그리고 나서 간호사 가고 나니까 어머니 말씀.


'너희들이 어려서 아직 보지 못하는것도 많고, 또 니가 인터넷에서 여기저기서 들은거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거야. 
사실은 북한이 그동안 남한에서 서포트 해주면서 잘해주니까, 그걸 이용해 먹는거야.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은 일부러 강하게 나오는거고, 지금 이 대통령이 참 잘하고 있는거야.'

....................................
............엄마...................
.......................


순간 할말을 잃었네요...
난 진짜 우리 엄마까지 그럴줄은 몰랐어요......
다른사람들 '집에서 빨갱이 취급 받았어요' 할때 난 안그럴줄 알았어.

그럼 오유는 신빙성 없는 이야기를 믿는 성인/청소년 들로 가득 차 있는건가?
엄연히 출처 있는 글들을 읽고, 거기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건데.


그래서 제가 말했죠.

그럼 엄마는 그 외의 현대통령의 정치가 옳다고 생각하냐고.
윗사람들에게 이득이 가는 정치를 하며, 서민들은 몰아가는것.
그런게 잘 하고 있는것 같냐구요.

그러니까 어머니 께서 말씀하시네요.

솔직히 서민정치라는게 어려운게, 노 대통령때는 또 모든 시민들이 정치 못한다고 그렇게 손가락질 해놓고,
이제와서 또 이 대통령이 정치를 하는데, 또 손가락질 하는거라고.
솔직히 서민들과, 윗사람들에게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정치는 힘든거라구요.

.............아.........
..난 내가 차라리 오유에 와서 이 대통령의 행각들을 깨닫게 됬던걸 잊었으면 좋겠어.
이제 어쩔꺼야... 부모님이랑 대화 할때마다 이 대통령의 행각들이 떠올라서 치가 떨릴것 같아.
차라리 몰랐다면 이러지 않을텐데.
어차피 난 해외 이민자라, 한국에서 살 일은 없는데....
....괜히 한국정치에 관심 가졌어....
..........괜히 알게됬어............


차라리 몰랐다면 이렇게 까지 기분나쁘지 않을꺼야....
이젠 이 대통령 이름만 들어도 기분 나빠지고, 치가 떨리는데.....
............. 에휴.





그래도........
엄마... 오늘은 간 조직 검사 하시는 날이니까, 기분 상하게 하기 싫어요.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지는거니까요...

.....................엄마 아픈거 나으면........ 내가 그냥 한국 정치에서 마음 땔게.
그러니까 그냥 나아요.

세월이라는게 이렇게 무서운건지 몰랐어.
우리 엄만 평생 건강할 줄 알았어...
.................에휴.......
언제부터 우리 엄마가 이렇게 뼈밖에 안남으셨던건가....

간호사에게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한지 물어보라고 하시는데....
왜 이렇게 욱신 하는지............

...............treatable, but not perfectly cureable...
........................................................

미안해 엄마. 해석할때 조금 거짓말했어.
이런 거짓말은 용서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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