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만에 글을 쓰는데 스르륵 아재분들이 너무 고퀄의 컨텐츠들을 들고 오셔서 글 올리기가 힘들었네요 ㄷㄷㄷㄷㄷㄷ
이번에는 푸딩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실 푸딩은 그냥 사먹지 뭐하러 집에 먹냐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레시피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더랍니다.
이런 디저트나 간식 같은 것도 향이 많이 첨가된 시판 제품보단 만들어 먹는게 깔끔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시작합니다.
재료를 준비해 줍니다. 유기농은 사랑입니다.
계란 노른자 2개
우유 150 ml
생크림 100 ml
설탕 25 g
바닐라 에센스 약간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정말 별 거 없죠? 저는 병에다 만들거라 작은 병을 4개 준비했습니다.
제과용품점 가면 다 팔더라고요.
먼저 냄비에 생크림과 우유를 섞어 넣고 바닐라 에센스 약간을 첨가한 뒤 약불에서 천천히 가열해 줍니다.
약 50도 근처까지 가열하면 되는데요, 60도가 넘으면 우유 표면에 막이 생기고 굳어버리니 너무 가열하면 안 됩니다.
온도계가 있으신 분들은 온도를 재 주시고 아니면 손가락(!)을 넣어 단련된 감으로 온도를 재 주세요.
계란 노른자 2개를 그릇에 넣어 줍니다. 흰자 약간 섞여도 상관 없어요.
남은 흰자는 나중에 머랭 쿠키를 구우셔도 되지만... 전 라면에 넣어 먹었네요 ㅎㅎ
설탕을 과감히 투하해 줍니다. 싸악!
슈가보이 왈 설탕은 몸에 나쁜 게 아니라 했습니다.
설탕과 노른자를 잘 풀어준 뒤 데워둔 우유와 생크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섞어 줍니다.
왠지 거품이 많이 난 것처럼 나왔는데 거품 내면 안됩니다. 다른 요리가 될 수도...
체로 한번 걸러서 불순물을 제거해 준 뒤...
병에 예쁘게 담아 줍니다.
냄비에 물을 한번 끓여준 다음 밑에 키친 타월을 깔고 병을 넣은 뒤 4/5 정도 잠길 정도로 수위를 맞춰 줍니다.
그리고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15분 정도 익혀준 뒤 꺼내서 냉장고에서 하룻밤 휴식!
그 동안 캐러멜 시럽도 만들어 줍니다. 설탕과 물을 대략 1:2 정도 비율로 넣어준 뒤 약불로 천천히 가열해 줍니다.
이 때 전기 포트나 다른 주전자에서 뜨거운 물을 조금만 끓여 두세요.
설탕이 녹고 보글보글하면서 색이 점점 진해지기 시작합니다.
여기가 조금 어려운데요, 색이 적당히 진해진 시점에서 불을 끄고 아까 끓여둔 뜨거운 물을 부어 주세요.
그럼 이렇게 달달한 캐러멜 시럽이 완성됩니다.
시럽도 푸딩과 같이 냉장고에서 하룻밤 묵혀 주세요.
다음 날에 냉장고를 열어 보면! 두둥
완성입니다. 푸딩 위에 캐러멜 시럽을 살짝 뿌려주고...
크게 떠서 한 입 먹어줍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계란 맛에 씁쓸달콤한 캐러멜 시럽이 어우러져 아주 맛있습니다 ㅠㅠ
앞으로도 자주 해 먹을 것 같네요. 요게 여러분들도 해보세요~ 별로 어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