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떄 촌에서 자랐는데. 송아지를 먼저 팔면
어미 소나 아빠 소가 밤새도록 웁니다. 하루만 우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 열흘 끊이지 않고 웁니다. 그냥 우는것이 아니고 끊어질 듯이 웁니다.
그러면 적어도 제 기억에는 송아지를 팔았던 우리 삼촌, 동네 아저씨가 그 다음날 아침에
담배 하나 피워 물고 더 정성껏 소죽을 끓였습니다.
영문도 몰랏지만, 동네 아이들은 그 소 앞에서 지푸라기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했고, 왠지 모를 죄책감을 함께 느겼습니다.
저도 그 소의 눈을 오래 바라보면서 그 소를 어루만졌던 기억이 납니다.
저 소는 왜 우냐고 타박하는 이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하다 못해 소에게도, 짐승에게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기한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소가 울음을 멈출 때까지 입니다..
기한은 정해져 있습니다.
여러분의 슬픔이 끝날 때까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김제동씨가 말했다고 하는데. 언제 어디서인지는 기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