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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세상과 부딪치다(유럽여행기)#유럽의 더위를 견디는 방법!?
게시물ID : bicycle2_33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풍산부인과
추천 : 16
조회수 : 93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5/21 05: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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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정.jpg

 덥다. 덥다덥다. 건조하기로 유명한 유럽의 날씨. 때문에 같은 온도여도 훨씬 덜 덥게 느끼지만, 온도가...같지 않다. 무지하게 덥다. 특히 로마의 경우는 40도를 우습게 웃돌기 때문에 한여름에 간다면 정말 각오를 다지고 가야한다. 내가 여행을 시작한 날짜는 6월 28일. 나는 그렇게 2달동안 '혹서기'의 유럽 속에서 라이딩을 마쳤다. 하. 진이 빠지도록 내리쬐는 태양과 더불어 운좋게(?) 단 두번밖에 만나지 않은 비가 나를 더위속에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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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그늘이라도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도시와 도시를 잇는 도로엔  변변한 벤치하나 없기 마련이다. 하지만 호화생활을 하기 위해 자전거 여행을 택하진 않았을터~~ 아래와 같이 끝없이 펼쳐진 밀밭과 내리쬐는 태양, 그리고 자전거 위의 나밖에 없는 곳에서의 라이딩도 언제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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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처음 겪어보는 더위에 나는 어찌 3000km를 달렸을까~ 더운것도, 추운것도 싫어하는 '그냥 그런 청년'의 더위나는 법을 포스팅해보려한다. 딱히 대단한 방법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냥 가볍게 늘어놓는 썰이랄까? 땡볕에서 더위를 나는 방법!


1.  맥주!
Hofbräuhaus Beer Garden with room for 400 gu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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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밝힌 바 있지만, 나는 헤비헤비 드링커이다 JUST ONLY FOR BEER!! 무섭게 쬐는 햇볕아래 나의 소금끼를 다 빼고나면 여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맥주!!이다. 어느 곳이던 홉이 가득한 유럽의 맥주. 허벅지의 힘이 빠져 터덜 터덜 들어가 앉아 맥주한잔을 주문하고 나면, 괜히 '선물 같다'는 생각이 밀려든다. 열심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랄까~? 시리도록 차가운 맥주 한잔을 허겁지겁 입에 털어넣고 나면, 그제서야 식당의 모습에 눈이 돌아간다. 종업원은 어떻게 생겼는지~ 식당은 어떻게 생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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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하지도 않은 소세지 한조각과 차가운 맥주 한잔이면, 여름의 더위따윈 안중에 없다~~몸 안의 열을 싸악~뺏어가는 듯한 맥주의 마법. 잔을 쥔 손마저 시리게하는 유럽의 맥주는 언제나 쌩유~~^^ 음주 뒤 라이딩은 피해야 하지만, 적당히 더위를 피할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










 2. 낮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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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마저 청명한 하늘~ 이런 날은 날씨도 더 덥기 마련이다. 아침 9시부터 라이딩을 나서면 점심을 먹기 까지 3-4시간동안 꽤나 많은 거리를 타게 된다. 3-4시간이면 이미 체력 소모가 상단한 상태. 이때 몸을 추스르기 위한 좋은 방법중 하나가 바로 낮잠이다. 점심까지 먹은 뒤라면 안그래도 몸은 늘어지게 된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5분 정도의 낮잠이면, 체력 회복에 완전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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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깔나는 소세지와 머리가 띵할만큼 시원한 맥주 한잔 후, 푸르른 잔디 밭에 누워 보는 이 하늘. 푸른 하늘을 이불 삼아 잠깐 붙이는 눈은 세상 그 무엇보다 달콤한 순간이다. 그늘 아래로 솔솔 부는 바람은 자연이 부르는 자장가다. 언제 눈을 감았는 지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면 내몸은 스스로 나를 치료한다. 행복한 순간이다. 그 어떤 잡생각도 없이 순간의 달콤함을 만끽한다. 확신한건데 낮잠도 여행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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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이쁜 아이들이 뛰어노는 잔디밭에선, 눈을 붙이려 자리를 폈지만 잠에 들지 못했다. 그저 자유분방하게 뛰어노는 순수한 아이들이 이뻐~~피로가 이미 가셨다는~~




3. 물 속으로~~~~~!!!!!!!!


 더위를 피하는 방법중 BEST는 누가 뭐래도 물속으로의 입수다!!! 많이도 필요 없다~~~이렇게 발만 담궈도 더위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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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 계곡에서 내려온 물...그래서 정말 정말 소름끼칠정도로 차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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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차 일단 자전거를 세워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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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을 담궜다~~~~~~~아이스크림도 함께!!!!!!!!!! 이 순간 나에게 여름의 더위는 없다~~~~알프스에서 내려온 얼음장 같은 물은 머리카락 끝까지 시원함을 전달한다. 수박바 보다 작은 저 아이스크림이 사실..3000원이라는...^^ 유럽의 물가에 다시한번 감탄했지만, 지금 이순간은 내게 피서나 다름 없다. 여행중 또다른 피서라니..^^ 하지만 이순간 정말 행복하다~~~ 유럽 곳곳엔 이런 천들이 많이 있다. 대도시엔 없지만, 도시와 도시를 잇는 작은 도시들엔 심심치 않게 볼 수있다. 이것이 자전거 여행의 묘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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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세수도 한번 깔끔하게 하고 나면~~~~~~짜잔 ^^ 다시 멀끔한 청년으로 변신!!  역시 더위엔 물만한게 없다. 구글 맵이나 마을 지도를 참고하면~쉽게 물길을 찾을 수 있으니 꼭~~~몸을 적시고 더위를 이겨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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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렇게 호수욕장에 들어갈 수도~~





한 여름, 긴 기간동안 자전거를 탄다는건 생각보다 정말 정말 힘든일이다.
하지만 포기하지말자. 
힘든 시간이 만들어낸 오아시스같은 추억은, 정말 정말 행복한 추억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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