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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보러 대학갔다가....
게시물ID : gomin_1436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태킹
추천 : 4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1 13:18:15
안녕하세요 눈팅만하던 20살 남징어 입니다
어제 겪은일이 남일 같지 않아서 올립니다 ㅠㅠ

얼마전에 알게된 친구에게 전해줄 물건이있어서 회사 끝나고 바로 친구 대학으로 갔습니다
친구 대학은 바로옆에 대학병원이 있는곳입니다
병원앞에 정류장에서 내리고 나니 출출하기에
근처편의점에서 조촐하게 삼각김밥과 음료수하나들고 밖에서 먹고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저를 계속 빤히 보는걸 느꼈습니다 
부담스러워서 모른척 먹고있었는데 갑자기 말을 거시더라구요
(저는 살면서 길에서 모르는사람이 말은건적이 없어서 조금무서웠습니다 ㅠㅠ)

ㅇㅇ대학교 학생이냐고 물어보시길래 아니라고 그냥 친구만나러 왔다고 대답했더니
젊은사람이 왜 이렇게 저녁을 부실하게 먹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는 당황해서 멋쩍은 웃음을 흘렸더니 그다음부터는 군대얘기부터 직장얘기 자식자랑 등등을 저한테 하더라구요
처음본사람한테 왜이런 얘기를 듣고있어야 하는지 솔직히 조금씩 짜증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저가봐야 돼요 하고 딱짤라 말할수있는 성격이아닌지라 얘기를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제가 당황스러워 하는걸 눈치채셨는지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면서 사실 자기가 암말기라고 하시는겁니다
암세포가 이미 다른곳에도 많이 퍼져서 길어봐야 6개월이라고요 
머리속이 복잡하고 답답해서 환자복 벗고 나왔는데 저를 봤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이 
'학생 인생길지않아 나도 50좀넘게먹어서 이럴줄몰랐어 바쁠텐데 붙잡고 이런얘기해서 미안해'
하시면서 가보라고 하시는겁니다 그렇게 헤어졌는데

솔직히 많이 충격이었습니다 요즘 저도 않좋은일이 많아서 정말 하면 안될 생각도 했는데
그랬던 제가 많이 부끄럽고 창피해지더라구요...... 
살고싶어하는 사람도 많은데 전 그런생각이나 하고말이죠.... 그래서 전 이제 앞으로 더열심히 살아볼려고요 
긴글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기에 적어봤습니다 ㅎㅎ
다들 파이팅!!!



출처 출처는 어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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