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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보는 이 게시판에 일기를 써야지
게시물ID : travel_1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vescream!
추천 : 1
조회수 : 8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2/31 23:16:02
2011 12 31 토

올 해 나는 고삼이였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성적도 나름대로 나왔다. 
그런데 수능을 망쳐버렸고 다행히 수시에 걸쳐있던 건대 경영학과에 가게 되었다. 
여길 간 것도 나 혼자라면 안 될 수도 있었는데 엄마가 도와준 덕분에 가능했다. 
대학에 붙었지만 찝찝한 느낌은 가시지 않았고 재수를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아빠가 격하게 반대했고 나 역시 군대도 있고 앞으로 열심히 하는 쪽을 택했다. 그러면서도 올 해 안 된 친구들이 내년에 연고대랄 가게 된다면 나도 재수하는게 낫지 않느라는 마음도 솔직히 없진 않았다. 
어쨋든 이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방에 있다가 엄마가 아빠랑 싸우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제대로 들리지는 않았지만 내가 공부를 못해서 건대 간 게 잘한 거냐고 소리지르는 소리만 간간히 들렸다. 
마음 속에서도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 한게 가 주지 못 한게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는데 직접 들으니 웬지 모르게 서러웠다. 듣기 싫고 현실을 도피하고 싶으면서도 부모님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 내가 병신 같았다. 
이 착잡한 기분은 아무도 알아 주지 않겠지만 웬지 한 두 명만 내 이야기르 알아 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끄적거리게 되었다. 
글아, 오유에서 조회수 1 인 상태로 영원히 묻혀라. 언젠가 내가 다시 이 글을 찾아와서 자극제가 되도록. 


작성자야, 힘 내고 앞으로나 후회하지 않게 살자. 화이팅.
혹시라도 나 말고 이런 사람이 있다면 같이 힘내요. 일기 끗. 

오유하면서 생긴 습관
한 줄 요약 : 나도 이런 내가 등신 같은데 부모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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