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다루는 교양수업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교수님 말씀.
교수님-
저는 사극 드라마는 안봐요. 뭐 다들 재미있게 보신다고는 하는데... (생략)
혹시 태조왕건 본방으로 보신분? (손)
여기까지는 어느정도 손이 올라갔는데...
교수님-
그럼 허준은요?
손을 올렸는데
왜 나밖에 없지?
???
교수님-
저기 혹시 나이가...?
ㅠㅠ...
다행히 용의눈물 까진 안가서 다행이었습니다.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죠.
며칠뒤 마침 5월18일이 코앞이었던 터라
'임(님)을 위한 행진곡' 이야기가 나왔는데...
교수님-
임을 위한 행진곡 들어보신분? (손)
손을 들었는데...
왜 나밖에 없지
???
교수님이 저를 알아보시고는 그윽하게 바라보시는게;
그리고는 어쩌다보니 석탄이야기가 나오면서
"학교에서 석탄난로 보신분?"
...또 저밖에 없네요.
교수님이 진지하게 다가오셔서 나이를 묻습니다. ㅠㅠ
p.s
예비군 이야기도 어쩌다보니 나왔는데...
"칼빈 쏴보신분??"
교수님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이번에는 과연!?'이 보인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