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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정오, 여시제국 옥음문서(玉音文書)
게시물ID : freeboard_862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터제길슨
추천 : 2
조회수 : 51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1 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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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랜선 내의 대세와 제국의 현 상황을 감안하여 비상조치로서 시국을 수습코자 충성스러운 너희 신민(臣民)에게 고한다. 짐은 제국게지로 하여금 오유·무도갤·스르륵·나무위키 4개국에 그 합의안을 수락한다는 뜻을 통고하도록 하였다.

대 저, 제국 신민의 강녕을 도모하고 페미니즘의 알흠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함은 여성 운동의 유범으로서 짐은 이를 삼가 제쳐두지 않았다. 일찍이 오무 2개국에 선전포고를 한 것도 실로 제국의 자존과 여권의 안정을 간절히 바라는 데서 나온 것이며, 남혐을 조장하고 식민지를 건설하는 행위는 본디 짐의 뜻이 아니다.

그런데 교전한 지 이미 2주가 지나 짐의 태스크포스의 분투, 짐의 휘하게지의 부털, 짐의 일억 신민의 언플 등 각각 최선을 다했음에도, 전세가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으며 랜선의 대세 역시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적은 새로이 잔학한 법적 조치를 취하여 무관한 여성들을 고발하였으며 그 참상이 미치는 바는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교전을 계속한다면 결국 우리 제국의 멸망을 초래할 뿐더러, 나아가서는 여성의 권리도 파각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짐은 무엇으로 육십만의 적녀를 보전하고 여권운동의 시민단체에게 사죄할 수 있겠는가. 짐이 제국게지로 하여금 합의에 응하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다.

짐 은 제국과 함께 언제나 여성의 해방에 협력한 여러 동맹에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깨어있는 여성으로서 신념에서 죽고 언플에 순직했으며, 법률에 스러진 자 및 그 주변인을 생각하면 오장육부가 찢어진다. 또한 상처를 입고 전화에 휩쓸려 부털 당한 자들의 생계에 이르러서는 짐의 우려하는 바 크다. 생각건대 금후 제국이 받아야 할 고난은 물론 심상치 않고, 너희 신민의 충정도 짐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짐은 시운이 흘러가는 바 참기 어려움을 참고 견디기 어려움을 견뎌, 이로써 만세(萬世)를 위해 태평한 세상을 열고자 한다.

이로써 짐은 신변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며, 너희 신민은 서로만을 믿고 의지하며 항상 너희 신민과 함께 할 것이다. 만약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여 함부로 사단을 일으키거나 혹은 동포들끼리 서로 배척하여 시국을 어지럽게 함으로써 대도(大道)를 그르치고 여론에서 신의를 잃는다면 이는 짐이 가장 경계하는 일이다. 아무쪼록 깨어있는 20대가 서로 전하여 굳건히 여권(女權)의 불멸을 믿고,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다는 것을 생각하여 장래의 건설에 총력을 기울여 도의(道義)를 두텁게 하고 지조를 굳게 하여 맹세코 양성평등의 정화(精華)를 발양하고 대외 이미지에 뒤지지 않도록 하라. 너희 신민은 이러한 짐의 뜻을 명심하여 지키도록 하라.

대주작 전쟁의 종결조서 (대빵 6년 5월 23일)」





하지만 합의할 시간은 이미 늦어버렸고, 며칠 뒤 수도로 발사된 ICBM으로 인해 제국은 불바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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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의 '옥음방송'도 전쟁에 대한 책임의식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향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나마 이런 선언문이라도 쓸지는 매우 회의적임.
출처 http://montastral.egloos.com/611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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