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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부산 41번 버스에서 내린 오유하는 아가씨를 위한 Ssul
게시물ID : bestofbest_1014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심한1인
추천 : 779
조회수 : 44646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3/02 19:06: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02 18:09:53

어떻게 끝내야할지 생각이 없음으로 음슴체를 사용하겠음

 

오늘 할아버지 생신이라 대구를 다녀왔음

대구갔다가 부산에 와서 버스를 기다려서 버스를 탔는데 운좋게 자리가 하나있었음

본인은 20대 후반에 키 180에 덩치는 조폭같지만 왼쪽 무릎에 염증이 있어 다리가 좀 아픔.
(MRI결과 연골에 침투를 안해서 당장은 수술안해도 되지만 30퍼센트정도 확률로 수술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함)

 

어쩄던 자리에 앉아있는데 왠 2-3세 아기(아기나이는 정확히 모름)를 델고 있는 아주머니가 타셨음

어린애는 뒤에업고 조금 큰아이는 어떻게 위태롭게 서있었음

 

무릎이 아프지만 당연히 비켜줘야하였기에 비켜줬음

감사합니다 하고 앉았음.

아주머니는 서계시고 큰아이가 안쪽에 작은아이가 앞에 앉았음

 

4-5정거장 지났을 때 어머니가 내려야한다고 작은아기를 없으셨음

그리고 제게 감사합니다 라고 하셨음

기분좋았음, 아. 오늘도 좋은일을 하나했구나 생각했음

그리고 큰아이는 조금더 가야 정류장에 서므로 기다리라고 하셨음

나도 아이를 좋아하기떄문에 아기랑 이야기했음

 

그리고 정류장 부근에서 일어나서 어머니가 애기한테 나보고 인사해야지 하셨음

고맙습니다 하는데 왠지 뿌듯했음

그래서 "조심해서 잘가~"

라고 말하는 그 순간!

 

어떤 아가씨가 아이와 나사이를 뚫고 자리에 앉으셨음

순간 벙쩠음.

 

아이엄마도 벙쪘음.

심지어 그 아가씨는 아이탈때 같이 타신분임.

아이에게 내가 자리양보하는 것도 본 분임.

 

어이없었음.

그렇다고 뭐라고 하기도 굉장히 거시기한 상황이었음.

얼척이없지만..

여기서 뭐라고 하기도 그랬음

물론 속으로 제가 양보했고, 일어나셨으니 제가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따지기도 거시기하고 그래서 그냥 노려봤음.

쌩깜... 멘붕..당했음

심지어 내 자리 뒤에 타고있던 할머니가

"요새 애들은 저렇게 경우가 없나"

라고 크게 중얼거리는데도 무시하심.

 

거기까지는 좋음,

2-3정거장 지나서 어떤 진짜 힘들어보이는 할머니가 타셨음

역시 썡까심.

 

내가 욱해서 저기요. 하려는데 다행히 아까 중얼거리셨던 할머니께서 그 할머니꼐 자리를 양보하심.

마치..70대 할머니가 80대나 90대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하는 그런 웃긴그림이 연출되었음

80-90대할머니께서 괜찮다고 하시니까, 70대할머니께서는 곧 내린다고 앉으라고 하심

그리고 연신 중얼거리시다가 내리심.

 

내자리를 차지한 20대 아가씨는 그냥 무시떄림.

얼핏보니 카톡과 오유를 번가라가면서 하고 계셨음

 

결국 본인 내리기 2정거장쯤 전에 내리셨음.

나는 결국 비켜주고나서 1시간 가량을 서서 왔음.

 

소심해서 대놓고 그 아가씨께 말하진 못했지만

그 아가씨 그래도 오유하시니까 꼭 보셨음 좋겠음.

 

"아가씨, 그래, 버스 한시간 넘게 타려니까 걱정되었던거 인정하겠음

편히 쉬고 가고싶어서 그런것도 이해함.

하지만 세상엔 암묵적 룰이란게 있는거라 생각함.

뭐 이런거 따지기도 웃기지만 나도 염증땜에 다리아픔.

덩치는 곰만한 놈이 이런거 떔에 소심하게 글적는것도 웃기지만, 그래도 아픔.

이건진실임. 아대차고있어도 청바지 땜에 안보이는 거 어쩌겠냐 만은..

뻔히 내가 자리양보하는것도 보고있었고. 자리양보해줘서 감사합니다 해야지 하고 아줌마 말한뒤에 애들이 인사하고있는데

그것도 그 자리 바로앞에서 그러고 있는데 그렇게 아이와 비켜준사람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앉는거 아님.

 

내 덩치를 보고 건장한 사람이라 서서가도 된다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예의가 아닌것같음. 물론 그 아주머니 내리고 나서 내가 잠시 서있을떄 탔다면 차라리 모르겠지만.

어떻게 사람이그럼?

 

거기까진 좋음.

그래도 80-90대 할머니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앞에서 한두정거장을 서있으면 비켜주는게 예의라 생각함.

아니 오죽하면 뒤에 계신 할머니께서 자리를 비켜주는데 그걸 끝까지 보고 서 있을수가 있음?
심지어 그자리는 노란딱지 붙은 노약자 석아님?

 

물론 당신도 어딘가 불편할수도 있겠지만.

내리자마자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분을 향해 뛰어가시는 폼새로 보아 그다지 아픈건 아닌것 같았음.

분명히 기억하기 바람. 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님."

 

앞서도 밝혔지만 어떻게 마쳐야할지 모르겠음.

그냥. 우리 오유인은 안그랬음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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