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칠만큼 힘들고, 미칠만큼 머리가 복잡한데, 왜 제 정신인걸까요...? 진짜 마음이 쓰라리고 갑갑해서 쥐어 뜯어내고 싶은데, 심장은 왜 손에 닿지 않는곳에 있는걸까요...? 진짜 그와의 행복했던 추억들, 기억들, 모두 다 잊어버리고 싶은데, 왜 잊혀지지 않는걸까요...? 차라리 사고라도 나서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려버렸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죽을 병이라도 걸려서 솔직하게 고백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미쳐버려서 현실과 가상을 구분 못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그러기엔 난 너무 건강해. 역시 너무 힘들어서 미쳐버린다던지, 너무 울다가 지쳐서 탈수로 쓰러진다던지, 길을가다 우연히 그 사람을 마주친다던지.... ........그런건 다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거였어... 쳇. 하긴, 초3때 차에 깔리고도 스크래치 하나 없이 걸어나온 내가 할 소리가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