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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가 중학교 때 치과의사한테 ㅅㄱ어택 당한 썰 3.txt
게시물ID : freeboard_863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noma]
추천 : 3
조회수 : 7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1 21:16:02
또 이어서...
3편..




ㅊㅈ랑 영화 보는것도 그 때는 처음임..

2층살던 여자애들하고 아빠하고 우뢰매 보러 간 이후 첨임..

암튼 극장에 감..

버스에서 괜히 설레임.. 히죽히죽 웃고.. 의사쌤 귀걸이만 생각남..

귀걸이 귀걸이 귀걸이 하는데 버스 내림..

극장 앞에 가니까 의사쌤이 표파는데서 기다리고 있음..

더 설레임.. 근데 병원에서 봤을 때 보다 못함.. -_-

어린이랑 영화본다고 해선지 전혀 꾸미질 않았은거 같음..

그래도 좋음 ㅋㅋㅋ 신났음..

지금이야 영화관이라고 해서 핫도그도 팔고 나쵸랑 오징어도 팔았지만..

그 때는 팝콘만 팔았던거 같음..

의사쌤이 극장 앞에 슈퍼에서 음료수 사가지고 가방에 넣음..

팝콘도 사줌..

옆에 앉아서 조금 어색해 하는 표정으로 의사쌤이 물어봄..

치과의사 : 마돈나 알어?

마돈나 잘 모름.. 그 때까지 그냥 섹시한 영화배운같은건지 알았음..

나 : (순진한척 섹시는 빼고)영화배우 아니에요?

치과의사 : 어.. 맞어..

나 : -_- (왜물어봐..)

왜 물어보는지 몰랐음.. 지금 생각하니, 

이거 야할수도 있는데.. 했던거 같음..

영화 시작함..

지금 생각해보면 심하게 야하고 그러진 않았던거 같음..

그냥 성공하려고 이남자 저남자 바꾸는 게 보였음..

중간중간에 '했네 했어..' 라고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 몇개 있었고..

때때로 '많이 했네 많이 했어..'

키스는 기본인거 같음..

부끄러웠음.. 그냥 TV에서도 막 뽀뽀하고 그러면 그때는 부끄러웠음..

의사쌤도 첨엔 그냥 보다가 그런 장면이 자주 나오니까 

이색히를 이거 보여줘도 되나 싶었나 봄..

한번씩 눈을 가리는 행동을 하더니, 나중에는 그장면 나올라하면 말을 검..

에이.. 부끄러워도 좋은건 좋은건데 왜 그런 장면에서만 나한테 말거는지 모르겠음..

영화 중간중간에 의사쌤 보면 캄캄해서 암것도 안보였는데, 의자 팔걸이에 의사쌤 손이 하~얗게 보임..

진심 이뻐보였음.. 만져보고 싶었음..

그래서 모르는 척 한번 손등을 갖다 대봄..

아무 반응 없음..

그 때부터 영화 눈에 안들어옴..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저걸 만져볼 수 있을까.. 생각만 함..

아 미치겠음.. 엄마가 하지마라고 하는거 모르게 하는 그런 느낌임..

막 애가 탐.. ㅋ 중반도 안지났는데 영화가 곧 끝나버릴거 같음..

끝나면 집에 가고 이제 기회가 더 없을거 같다는 느낌이 듬..

시간이 계속 감.. 마돈나가 아픔.. 주인공이 아프면 영화 끝나는거임..

어쩔 수 없음.. 그냥 팔을 걸다가 그랬다는 시늉으로 손을 덮음..-_-

의사쌤이 나를 쳐다봄.. 

나도 쳐다봄.. 

내 눈을 쳐다보다가 소리날까봐 의사쌤이 미친듯이 웃기 시작함.. -_-....

웃음참느라 헉헉대기 시작함.. 키흙.. 푸렉.. 큭큭..

참다가 참다가 내 얼굴 보더니 다시 또 웃기 시작함..

이여자가 미쳤나 했음..

이제야 어른 입장에서 꼬맹이가 남자다잉~ 하면서 손잡았으니 디게 웃겼겠다 생각함..

쪽팔렸음.. 그냥 또 부끄러웠음.. 

영화 끝나면 친구만나기로했다고 얼른 도망가야겠다고 마음먹음..

에비타가 죽어가면서 노래부르는데 이여자 계속 웃음 ㅋㅋㅋㅋㅋㅋ

옆에서 막 쳐다보는거 같아서 더 부끄러움..

어쩌지어쩌지 하는데 영화 끝남..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거리는데 이여자는 큭큭대고 있음..

영화 끝남..

1시가 훨씬 지났는데 배고픈지도 모르겠음..

의사쌤 못쳐다봄.. 조석 만화에서 처럼 갑자기 막 책읽고 싶음.. 

아 몰라 주인공 이름이 생각 안남..

그냥 일단 도망가야겠음..

아직까지도 으흐흫 하면서 웃음..

극장 다 나가지도 않았는데 약속있어서 얼른 가봐야겠다고 말함..

또 웃음.. 뭐라 하지도 않고 그냥 웃기만 함..

더 부끄러움..

치과의사 : 너 약속 없잖아~

나 : (표정관리 안됨.. 이제 들킨거임..) -_-

땅만 봄.. 

나 : 잘못해써요..

의사쌤 엄청크게 웃음..

대체 뭐가 그리 웃긴건지 모름..

내 밤톨머리를 쓰담쓰담 하더니.. 밥먹으러 가자함..

나 : 네........ (ㅠ_ㅠ 완전 부끄러움.. 이제 주도권(?)을 빼앗김)

의사쌤은 기억 안나고 나는 돌솥비빔밥을 시킴..

첨 먹어봄.. 욜라 뜨거움..@_@

치과의사 : 왜 그랬냐?

개깜놀함..

대답 안함.. 그냥 밥먹음..

치과의사 : 왜그랬냐고?

나 : 잘못해써요..

또 웃음..

치과의사 : 짜쉭.. 

이럼.. 그동안 서울말처럼 쓰다가 이때부터 광주말이 나오기 시작한거 같음 ㅋㅋㅋ

의사쌤한테 나는 완전 꼬맹이었음.. 당연한거임..ㅋㅋㅋ

뭐 별 이야기도 안한거 같음.. 그냥 엄청 부끄러웠음..

밥먹고 시내 구경하는데 의사쌤이 내 손 잡음..

또 개깜놀함..

치과의사 : 밥먹고 나니까 사람 많네..

차마 의사쌤을 쳐다볼 수 없었음..

그냥 하는대로 맡김..

근데 그 후로 안놔주고 계속 잡고 다님..

나도 손에 힘주고 잡기 시작함..

기분 완전 좋았음..

충장서림 가서 영어듣기 공부 책도 사주고 볼펜도 사주고 노트도 사주고 함..

누나가 남동생 챙겨주듯이 막 함..

그러다 보니 이제 할게 없어짐..

이제 진짜 집에 가야됨..

같이 버스 탐..

버스 탈 때 손 놓고 버스 타니까 손 안잡음.. ㅠ_ㅠ

쵸큼 시무룩해짐.. 그래도 기분 좋음..

버스에선가 한번 안아줌.. 그냥.. 버스가 움찔움찔 할때마다흔들거리니까..

지가 날 잡은건지.. 내가 저를 잡은건지 모르겠지만..

포옹 비슷하게 됨.. 기분 좋음.. ㅋ

우리집 근처까지 데려다 줌.. 월욜에 보자 함..

쳇..

그날 잠 못잔거 같음.. 계속 생각남..

베개 끌어안고 누워서 엎치락 뒤치락 함..

괜히 좋음.. ㅋ

월요일에도 치과간다고 보충수업 쌩깜..

치과 감.. 들어가려는데 부끄러움.. 손잡은 이야기 간호사 ㅊㅈ한테 이야기 했을거 같음..

사람도 없음.. 간호사 ㅊㅈ가 들어오라함..

치료 받음.. 

걱정했던거랑은 다르게 의사쌤이 반겨줌..

완전 동생 보듯이 귀여워 해줌..

버뜨 그러나.. ㅅㄱ 어택은 더이상 없었음..

간혹 상체가 얼굴 위로 올라가기는 했는데 어쨌든 ㅅㄱ어택은 없음..

그 후로 몇번 더 가고..

고딩이 되면서 치과에 못갔다가..

고 2 겨울방학 때 검진받으러 한번 더 감..

놀란 눈으로 OO아!! 엄청 오랜만이다?

이럼서 좋아함..

나는 서먹서먹 함.. 그냥 그럼..

그 때 생각도 나긴 했는데.. 별로임..

좀 더 성장 했나봄..

간호사 ㅊㅈ는 바꼈음..

결혼했나봄.. 

남편이 데릴러 왔다는데.. 남편 얼굴이 옥동자임..

어처구니가 없었음.. 갑자기 완전 아깝다는 생각이 듬..

미친척 고백이나 해볼껄 하는 생각도 들었음 ㅋㅋㅋㅋㅋ

그 후로 미용실에서든 치과에서든 ㅅㄱ 어택은 한번도 당해본적 없음..

그리고 그 치과도 이제 없어짐..

원래 고향이 나주였는데 거기로 가서 다시 차렸다는 말 들음..

나주는.. 전혀 갈일이 없음..

이렇게 풋풋한 사랑이 지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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