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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 제가 써 놓았던 글들을 다시 되짚어 보았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63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호야
추천 : 2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1 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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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 날은

바람이 잔잔하던 언덕 위가 유달리 시끄러웠다

나는 나무 밑둥치에 앉아 스쳐간 꿈들을 기억하려 애쓰고 있었는데

떨어지는 나뭇잎들은 내 발치에 닿을 듯

닿지 않고 땅으로 스며들어갔다

손을 뻗으면 딱 그만큼 또 휘청거리다

닿는 것은 늘 내가 아닌

그 거리가 서러웠다

뒤로 고개를 돌려 귀가 닿으면

너의 심장소리 물 빠는 소리

눈을 감으면 마치 내가 빛 속에 있는 것만 같이 아뜩하고

나뭇잎은 그대로 내 발치로 오지 않았으나

너는 늘 내 뒤에 닿아 있었음을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다

출처 내 컴퓨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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