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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도박자, 거래소는 하우스
게시물ID : sisa_1014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대장경호원
추천 : 11
조회수 : 6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1/19 15:19:02
아는 사람 중에, 하우스 도박장에서 잔심부름하고 돈 벌던 사람이 있습니다.
(재떨이라고 불리는 이 사람들은 담배나 그런 거 사다주고 팁 받는 사람들이죠.
은근히 이 사람들이 돈 많이 법니다......)

도박장에서 도박하는 사람은 총합으로 보면 절대 돈을 못 번다고 합니다.
돈은 하우스 주인이 다 벌죠.
그래서 도박 걸렸을 때 제일 처벌 많이 받는 사람이 하우스 주인이에요.

도박장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스톱 같은 거 안 합니다.
그냥 4명이면 4명, 3명이면 3명이 한 바퀴 딱 돌아가면 결정되는 걸 대부분 합니다.
그리고 한 판 돌 때마다 '하우스 주인'에게 돈을 냅니다.

그러니
처음에 4명이 100원씩 들고 도박을 한다고 할 때
한 판에 한명당 1원씩 주인에게 돈을 내게 되면
10판만 돌아가면 그 도박판에서 40원이 사라지고 360원만 남습니다.
그런데 한 판 돌아가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하루에 10판이 아니라 못해도 50판은 돌릴 수 있죠.
그러면 판돈 400원 중 200원은 하우스 주인 손에 들어가고
몽땅 다 딴 사람이라고 해도 200원, 자기 원금의 2배밖에 안 됩니다.

저는 코인에서 거래소 수수료 이야기를 듣고 바로 하우스 생각이 나더군요.

지금 현재 코인 시장에서는 어떠한 부가가치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자도 없습니다.
오로지 그 시장 안에 지불한 사람들의 돈만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것만 해도 지불한 사람들이 손해인데
(은행에 정기예금을 해도 이자가 나오는 세상인데)

거래소에서 거래마다 수수료를 떼어간다면...............남는 게 없죠.

예를 들어 코인시장 전체가 100조원의 현금이 돌아다닌다고 가정해 보죠.
하루에 몇 번씩 오가는 거래에 대해 만약 거래소에서 1%의 수수료를 매일 떼어간다고 한다면,
그리고 100조원 전체가 매일 움직인다고 하면
매일 1조씩이 수수료로 사라지는 겁니다.
열흘만 지나도 10조가 수수료로 사라지고 90조만 시장에 현금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그럼 그 10조원을 투자했던 사람들이 마이너스건 플러스건 현금으로 바꾸려고 할 때
현금 인출이 가능할까요?
그게 가능하려면 10조원 이상의 새로운 신규 투기가 공급되어야 가능하죠.

도박판에서 하우스가 떼어가는 돈 때문에 전체 판돈이 심하게 줄어들어
대박으로 돈을 딸 수 없는 것처럼
코인시장 역시 거래소가 떼어가는 수수료 때문에
이자도 없는 시장이 점차 줄어가고, 신규가 없으면 마침내 거래소에만 돈이 남고
코인 보유자들의 통합 가치는 줄어들겠죠.

사실 증권거래소도 마찬가지에요.
왜 각 증권회사에서 수수료 1개월 무료! 이러면서 광고하겠어요.
단타로 오르내리는 거 사고팔다가 정산해 보면
수수료로 다 빠져나가고 깡통되는 거
증권 해보신 초보자들은 많이들 경험하는 시장입니다.

코인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강력하게
거래소 폐쇄를 주장하시고,
개인p2p를 활성화하셔서 
진정한 탈중앙화의 코인시장을 설계하시는 게 차라리 나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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