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삭금) 마리하나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 10월 날짜받은 오징어 입니다.

오늘 둘다 일에 너무 지쳐있던터라, 원래 가던 운동도 빼먹고 퇴근후 이태원에서 광어에 소주일병을 똑! 하기로 예비신부님과 뜻을 모았습니다.

평일엔 술을 안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술이 좀 빨리 들어가고 기분도 금방 말랑 말랑~

광어는 이태원 어*횟* 이 최고에요!

서로 하루 있었던 일들을 안주삼아 술한잔하고 다시 삼각지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츄로스 파는곳 앞에 허브파는 아저씨가 있더라구요(보통 다코야끼 아저씨가 있던곳인데....)

작은 포터 트럭에 허브가 왕가득!

저번 칵테일에 들어있던 로즈마리와 모히또에 들어있던 애플민트가 떠올라 구경하는데, 반쯤 자의 반쯤 강매에 어느세 덜컥 저희 손에

이 두녀석이 들려있었습니다. 꽃집 아주머니와 다르게 트럭에 허브 아저씨는 설명도 없고 무작정 저희에게 파릇한 두 생명을 떠안겨 주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식구에 급히 택시를 타고 오며 로즈마리는 "마리"로 애플민트는 "하나"로 이름을 정했어요.

자... 본삭금도 걸었겠다.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

저희는 이미 키우고 있는 아이가 두명 있어요

사귀고 얼마 안되어 선물한 로즈허브 "미미"(일하는 공간에 함께 있으면 뭔가 몸에 좋은효과가 있다는 말에...)와 그로부터 몇개월 뒤

꽃집 아주머니가 가르쳐주신 이름이 어려운 "몬싱이" (본명은 까먹었어요...이녀석은 평소엔 못생겼지만 꽃이 피면 이뻐요 ~~마치 저처럼)~~가 있어요.

미미와 몬싱이는 꽃집아주머니가 알려주신 1)일주일에 물한번 2)잎에 주지말고 흙에 3)창가에 4)밑에 색바랜 잎들은 치고 를 지키며 키우고 있어요

물론 여친님이 하시고 있습니다. 저는 한번 화분을 갈아주었고, 죽어가는 잎을 차마 잘라내지 못하는 여친을 대신해서 가위로 싹뚝! 해준 정도 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시간이 갈수록 풍성해지지 않고 키만 크네요...

검색해보니 빛을 자주 못봐서 빝을볼려고 크는거라는데, 나름 창가라 햇빛을 못볼일은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이건 유전적인 너희들 운명이려니 하며 콩나무처럼 쭉쭉 위로만 자라는 아이들을 그냥 사랑으로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두 아이는 재대로 키워보고 싶어서요.

이 마리하나를 키우기로 작정하고 일단 폭풍 검색!

네이X에 애플민트와 로즈마리를 검색하니, 주말농장 텃밭버젼만 잔뜩 나오네요

심지어 애플민트는 초보자가 기르기엔 난이도가 있다며 대충 정리 해보니

"하나"

1) 뿌리는 분갈이시 반으로 싹둑 2) 햇빛보단 그늘 3)물은 가끔(얼마나 가끔? 설명마다 다달라ㅠㅠ) 4) 흙은 단단히 다지기 5) 웃자람(저희는 그냥 "몬싱이의 콩나물화"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을 피하려면 잎 말고 줄기를 자를것 그리고...

6) 다 자라면 모히또에 퐁당

그리고

"마리"

로즈마리는

1) 추운곳 2) 햇볓많은 베란다 3) 화분은 마르게 4)물은 적게(얼마나 적게?) 5) 거름은 적절히(미원이 좋다는데 줘도 될까요?) 6) 콩나물화를 피하려면 위에를 그냥 자르는거로 7) 바람 잘부는곳 그리고...

8) 다자라면 칵테일에 퐁당

물론 저희는 기르기만 할건데요, 10월에 집으로 들어갈때 "미미 몬싱이 마리 하나" 네마리 다 건강하게 대려가고 싶은데,

도움을 주세요. 꼭 지켜야 할것이나, 해주면 좋은것.

질문을 요약하자면

로즈마리와 애플민트를 키울때 어떻게하면 건강하게 키울수 있나요?

"이것만은 꼭 지켜라!" 같은 느낌으로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