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재보선 결과 분석은 여당이 잘해서라기 보단 야당이 무능해서란 비판이 줄을 이었는데요. 야당이 왜 그런 소리를 듣냐하면 해야할 일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 겁니다.
여당이 잘못하면 죽기살기로 매섭게 몰아쳐야 하고, 만의 하나 잘하는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부드럽게 넘어가기도 하는, 그런 강약조절을 잘해야 정치 9단 소리도 듣고 지지율도 올라가는 거지요.
그런데 새정련은 무능한데다 눈치까지 없는 인간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새정련의 전 원내총무였던 우윤근씨가 이완구씨 청문회 통과후 만난 자리에서 눈물 흘리던 장면 기억하십니까? 아니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비리와 거짓말이 드러났음에도 인간적인 정리가 있으니, 짠해서 보자마자 눈물이 나요? 공사 구분이 그렇게 안되니 맨날 요모냥 요꼴인 겁니다.
우윤근 씨 뒤를 이어 새정련 원내대표가 된 위의 이종걸씨 기사 내용을 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요. 천정배 법무장관 재직 시절에 황교안씨가 검사장 인사에서 물먹자 퇴진 고민을 하고 있을때, 자신이 나서서 위로를 하며 조금만 참으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한 덕에, 오늘의 황교안이 있다 이런 식의 말을 합니다. 그때 이종걸씨가 정에 이끌려 그런 훈수만 두지 않았어도 공안검사가 총리가 되는 일은 없었겠지요.
노회찬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고 고생길에 접어든 계기는 삼성 X파일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공안 수사를 총지휘한 중앙지검 2차장이 황교안씨였고 수사 결과는 여러분이 아시는대로, 삼성의 피의자들은 수사조차 제대로 받지 않고 이상호 기자와 노회찬 의원만 처벌을 받았습니다. 황교안씨는 고교동창인 노회찬 의원에 대한 수사를 맡으면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삼성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편파 수사를 지휘했고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습니다.
자중지란을 거듭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묻습니다. 내 친구가 검사장되고 장관되고 총리되면 내 입지도 덩달아 커질 것 같습니까? 당신들이 지금 정부 여당 동정하고 사정 봐주면서 국민 지지 받거나 정권교체 할 수 있을것 같습니까?
어림반푼어치도 없습니다. 저들은 자신의 이익에만 지극히 충실합니다.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가족도 친구도 팔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당신들이 그런 사람들 상대하면서 그렇게 나이브한 태도로 싸워 이길수 있을것 같아요?
제발 정신 차리세요! 같은 학교 나오고 공직이나 법조계에 같이 근무했고 국회 오며가며 만나며 쌓인 정분이, 국민의 목숨보다 공익보다 중요합니까? 그렇게 지고도 제대로 공사구분 못하겠으면 바로 물러나세요! 앞으로 더 신나게 두들겨 맞아야 될 사람들은 아무래도 새정련 의원들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