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군대도 다녀오고 인턴도 일년해서 그런지 운 좋게 인턴한 곳에서 졸업하고 바로

와달라고 오퍼가 와서 졸업하고 바로 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봉도 아무래도 외국이라 그런지 미국보다는 적지만 앞이 7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대체 뭐가 고민이냐 이렇게 말씀 많이 하시고 제 친구들한테도 슬그머니 털어놓으면

배부른 소리라고 재수없다고 반응 보이니 더 이상 말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사실 고민은 처음 직장이 굉장히 중요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분명 크게 작용할꺼 같은데

일을 시작하는 곳이 제가 하고 싶은 일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네요.

지금 일 시작하는 곳은 아실만한 IT기업인데 제가 1년동안 인턴을 한 곳입니다.

포지션은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 말 그대로 고쳐주는 곳인데 그냥 디버깅입니다.

회사의 고객들이 병원이나 은행 등 큰 기업이라서 뭐 전화받고 이런건 아니고 회의에 참석하고 이런 정도인데

제가 꿈꾸던 개발자, 특히 게임 개발자와는 많이 동떨어져있네요.

제가 유학생이다 보니 안정적이게 영주권이라도 받자는 생각으로 얼른 인턴을 하던 곳에서 오퍼가 오자마자

받아버렸는데 지금은 솔직히 조금 후회가 되네요...

그래... 몇년만 일하고 옮기자 이런 생각으로 참으려고 해보는데 뭔가 가슴속이 허탈하고 많이 불안하네요...

게임 회사들 뽑는 곳에 자격 요건(?) 이런거 살펴보면 제가 아는 C/C++이나 자바, 파이쏜 같은 것보다는

뭔가 처음 들어보는 것들을 많이 보고 이제 제가 일시작하는 곳에서는 아무래도 그렇게 큰 프로그래밍

기술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이러다 그냥 도태되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구요...

일하면서 내 스스로 공부해서 경쟁력을 갖추자 이 생각하면서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뭘 공부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아 유니티나 한번 공부하자

이러고 보면 또 C#을 배워야 하고... 또 C#공부하다 보니 포토샵도 배워야 하고... 이런식으로 뭔가 가닥을 못잡겠습니다.

나름 좋은 대학 나왔다고 자만심에 차서 노력도 안하고 너무 논건 아닌가 자책도 들고

난 이길이 아닌가 하는 회의감도 듭니다...

제게 앞으로의 조언과 제가 원하는 개발자가 되려면, 특히 게임 개발자가 되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고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야하는지 좋은 말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몰라 간단히 제가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것들 적어봅니다

자바 (안드로이드 앱 개발 정도), C/C++과 파이썬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SQL

**제가 글쓰는건 처음이라 프로그래밍 게시판에 이런글을 올려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잘못 올린 부분이나 다른 게시판에 올려야 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