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일본여행 가서 온천에 가서 몸무게를 쟀을 때
생전 처음 80Kg 을 넘어서
"아, 나도 이제 확실한 돼지가 되었구나."
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한 2주동안 많이 걸었는데, 이 속도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 꼽고, 음악 틀어놓고 한곡 나오는 동안 막 달립니다.
다음 곡 나오면 잠깐 쉽니다. 한곡 나오는 동안 막 달립니다. 그 다음 곡에서 잠깐 쉽니다.
처음엔 힘들더니 곧 적응됩니다.
그렇지만 제 발이 저를 배신합니다.
발바닥에 뭔가 이물감이 있습니다.
집에 가서 샤워하고 보니
물집이,
"아, 주인 안녕? 오랜만이네?"
하고 뽁뽁 나 있네요. 간만에 바늘을 찾아 실도 꼽아서 발에다가 살포시 박아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