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면서 키보드, 마우스에 손을 떼고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아주 긴걸 보면
게임플레이보다는 스토리와 영화적 연출이 굉장히 앞서 있는 게임이라는 걸 잘 알수있죠.
미션진행시 컷신이 반, 그나마 직접 플레이하는 부분도 스토리 진행 및 다음 컷신이 나오기위해서
강제적인 부분이 대부분이니까요.
높은 자유도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는 게임이지만, 실질적으로 게임내에서 플레이어가 중요한 결정은 내릴 수 없습니다.
차량 탈취, 길거리 지나다니는 npc패기, 집사기 등등 게임의 부가적인 요소에서는 어느정도 선택의 여지를 주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 플레이어에게는 자유를 하나도 주지 않죠.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택이라고 해봐야
트레버를 죽일 것인가, 마이클을 죽일 것인가 정도이고, 그나마 A와 B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미션도 몇 번밖에 없죠.
중국집에 갔는데 돈이 없어서 짜장면과 짬봉 둘 중 하나를 고를 때만큼의 자유도가 이 게임이 제공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 입니다.
냉면이나 울면같은 변변치않은 사이드 메뉴조차도 고를 수 없죠.
이 게임의 목표는 마치 게임을 하는듯 한 착각을 심어주고, 사실은 영화를 보여주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문제는 GTA5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겠죠. 현재 pc게임시장은 게임보다는 영화를 만드는 데 더 힘을 쏟고 있으니까요...
애초에 게임플레이에 기대하고 산게 아니라, 로스 산토스라는 도시의 구현이 재밌어서 산거기 때문에 큰 실망은 없습니다.
GTA는 원래 처음부터 게임보다는 영화에 더 관심이 많은 게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