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다다음주에 귀국이예요. 여기서 알바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조금 있으면 비자 1년이 끝나거든요.
문제는 알바처에 있던 ㅇㅇ씨인데요(일본인 좋아한다고 뭐라고 하면 정말 서글퍼집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뭐, 처음부터는 아니지만 1년에 걸치면서 점점 사이가 좋아지고 그러면서 저도 점점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이때까지 다른 사람들도 함께 같이 먹으러, 마시러 돌아다니기도 했구요 저희 집에 모두 놀러와서 같이 밤새면서 술마시면서 얘기하기도 했구요.
다른 여자애들에게 인기도 많아서 이 사람 좋아하는 애가 한둘이 아니예요; 제가 그 사람과 사이가 좋으니까(알바처내에서 이 사람이 저랑 제일 사이 좋거든요) 다른 애들이 저한테 상담하러 오는거예요; 저도 그 사람 좋아하지만, 티 절대로- 내지 않고 있으니까 그냥 상담 해주고, 위로해주고.. 저는 어차피 이제 일본 떠날 사람이니까, 그 사람 좋아한다는 사람들 응원해주는게 제 최선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계속 욕심이 나서요..;; 그냥, 앞으로 절대는 아니지만 못만날텐데, 연락이 길게 이어질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딱, 한번만,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에 해주는 송별파티에서 딱 한번만
'정말 좋아했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좋은 사람이랑 만나서 행복해지세요' 라고 얘기하고 헤어진다면
이제까지 친구로 친하게 지냈던 여자한테서 이런 얘기가 마지막 작별 인사라면 이 사람, 곤란해할까요? 앞으로 안볼테지만, 이때까지 잘도 감추면서 있었다라면서 안좋은 마음 가질까요? 혹시나 그렇게 된다면 고백하지 않고 그냥 이 일본땅 떠서 한국가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지막으로 진짜 딱 한번만 제 마음 딱! 한맘디로 전하고 싶은데, 만약에 그게 이 사람에게 폐가 되거나 곤란해 한다면 정말로 이기적인 생각 버리고 그냥 친구로 작별인사 하고싶거든요